건설 해외 수주 부진..전체 수주액 급감..올해 해외수주 연간 목표에 '먹구름'
건설 해외 수주 부진..전체 수주액 급감..올해 해외수주 연간 목표에 '먹구름'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3.0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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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협회 자료
해외건설협회 자료

 

연초 대형 건설사의 해외 수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대형 건설사중 상당수가 올해 해외수주 연간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해외건설 전체 수주액이 급감하면서 상위 10권에 이름을 올린 대형사는 GS건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등 4곳에 불과했다.

1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35억6546만달러다. 1년 전(69억7995만달러)보다 49%나 줄었다. 수주 건수도 19% 감소한 91건에 머물렀다.

중동 지역의 수주 부진은 여전하다. 3억9489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27억5511만달러)의 약 15%에 그쳤다. 아시아가 26억6804만달러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보다는 20% 이상 감소했다.

연초 해외건설이 부진한 이유는 대형 건설사의 실적이 저조해서다. 수주액 상위 10개사 가운데 시공능력평가 10대 건설사 중 이름을 올린 곳은 GS건설, 삼성물산,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이 유일했다. 범위를 20위권으로 넓혀도 현대건설만 추가될 뿐이다. GS건설이 전체 수주액의 45%에 가까운 15억달러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이 9억6336만달러로 2위다. 10대 건설사 중 1억달러 이상 수주한 곳은 GS건설과 삼성물산뿐이다.

연초 해외수주 부진으로 대형 건설사의 목표 달성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대형 건설사는 올해 예상하는 주택시장의 저조한 실적을 해외에서 만회할 계획이었다. 현대건설은 올해 해외수주 목표치를 지난해보다 85% 늘린 13조1000억원으로 대폭 올렸었다. 대우건설 역시 3조1730억원으로 전년 대비 74.3% 늘렸다. GS건설도 지난해보다 42.5% 증가한 3조4530억원으로 잡았다.

건설업계는 2분기부터 대형 건설사의 해외수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에 뛰어든 알제리 하씨메사우드 정유공장 프로젝트(25억달러)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가솔린&아로마틱스 프로젝트, 미국 오하이오 에탄크래커, 이집트 PDHPP, 이라크 바스라 물 정유 공급시설과 같이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대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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