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남북정상회담 결렬, 시장 영향 점검..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예상
정부, 남북정상회담 결렬, 시장 영향 점검..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 확대 예상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3.01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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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이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앞서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이틀간 정상회담을 진행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회담 마지막날인 28일 합의문 작성을 위한 확대정상회담을 돌연 중단하고 합의문 서명없이 조기 종료해 사실상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결렬 후 베트남 하노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본적으로 북한은 제재 완화, 전체적 완화를 요구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가동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1일 방기선 차관보 주재로 긴급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 회의를 열고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 따른 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재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없이 조기 종료됐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급락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35포인트(1.76%) 내린 2195.44로 마감하며 22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20.91포인트(2.78%) 내린 731.25로 마감했다.

환율도 요동쳤다. 같은 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6원 오른 1124.7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 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5.3원 급등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정부는 이에 대해 "정상회담 종료 후 국내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영향은 전반적으로 제한적이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이번 회담결과가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유지하고 4일 이호승 기재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는 등 신속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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