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결렬로 외환시장도 들썩..환율 급등
북미정상회담 결렬로 외환시장도 들썩..환율 급등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3.0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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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되면서 거의 움직임이 없던 원/달러 환율이 마감 30분 전부터 급등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1119.1원)보다 5.6원 오른 1124.7원에 마감했다. 개장 당시 1118.6원이었던 환율은 2시 58분 이후 상승 폭이 급격히 커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했던 지난 7일 5.3원 급등한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원/달러 환율 급등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됐다는 보도가 나온 시점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후 북미 정상은 회담 후 합의문에 서명하지 않은 채 각각 숙소로 복귀했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 휴전을 연장하고, 곧 있을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 '전쟁'을 마무리하는 조치가 이어질 것이라는 소식이 이어지면서 전일 대비 4.2원 내린 1121.0원에 마감한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과 미·중 무역협상 등이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도 있었지만 환율을 움직인 가장 큰 요인은 북·미 정상회담이었다"며 "이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는 움직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원화는 북한 관련 리스크가 해소되는 듯한 움직임 때문에 강세쪽으로 치우쳐져 있었는데, 이날 관계가 틀어지면서 제자리로 찾아가는 과정인 것으로 보인다"며 "북·미관계가 현재대로 이어지면 원화는 계속 약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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