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성장세 둔화 전망 불구, 해외 사모펀드들 국내 투자는 증가
외식산업 성장세 둔화 전망 불구, 해외 사모펀드들 국내 투자는 증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2.28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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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속에서도 해외 사모펀드들의 투자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정KPMG가 28일 발간한 '외식업의 현재와 투자기회'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 사모펀드의 외식업 투자 규모는 최근 5년간 총 364건, 416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4~2018년 글로벌 외식산업 연평균 투자건수(73건)는 2009~2013년 연평균 투자건수(44건)의 약 1.7배로 증가했다. 투자 금액도 최근 5년간 연평균 83억 달러에 이르러 2009~2013년 48억 달러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글로벌 외식산업 투자 증가 이유로는 외식업이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고, 불황기에도 다른 산업과 비교해 경기 민감도가 낮아 장기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만, 경영환경 악화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외식 브랜드에 대한 해외 대형 사모펀드들의 투자가 이어졌다. 

글로벌 사모펀드들은 다른 사모펀드에 자사가 보유했던 지분을 재매각하는 세컨더리 세일과 기업공개(IPO) 등 다양한 방식으로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 사모펀드들의 공격적인 외식업 투자 행보와는 다르게 국내 사모펀드는 외식업에 대한 투자에 심사숙고하고 있다. 보고서는 "임금·임대료·원재료비 상승과 업계 내 경쟁 심화 등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존재하지만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 증가에 따른 인구구조적 요인과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외식 시장은 성장 여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이동 삼정KPMG 외식산업 M&A 리더(전무)는 "최근 국내 외식업의 성장 전망에 대한 보수적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외식산업은 필수적인 소비재로서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밝혔다. 또 "소비자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혜안과 외식 브랜드가 가지는 확장성에 대한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고, LMD(Last Mile Delivery) 인프라 확대에 따른 배달식 분야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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