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금융위,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 최대 수혜주는 '카카오'
NH증권 "금융위,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 최대 수혜주는 '카카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2.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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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의 금융결제 인프라 혁신 방안 발표에 따라 네이버(네이버페이), 카카오(카카오페이), NHN엔터(페이코) 등 기존 간편결제 사업이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중 최대 수혜주는 카카오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27일 보고서에서 "상당수의 내용이 현재 간편결제 사업을 영위하는 네이버, 카카오, NHN엔터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며 "이중 카카오가 선불충전방식의 간편결제 오프라인 서비스 확장에 주력하고 있어 가장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앞서 금융위는 올해 안에 은행권과 모든 핀테크 결제 사업자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핀테크 업체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의 충전방식 간편결제 서비스에 주목했다. 안재민 연구원은 "공동결제 시스템 도입을 통해 간편결제 업체들은 수수료 부담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현재는 은행에 건당 400~500원의 결제 충전 수수료를 주는데, 금융당국은 이를 10분의 1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또 현재 200만원인 선불 충전금 한도를 300만~500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안 연구원은 "충전방식의 간편결제 업체들은 더 큰 규모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해 자금을 재투자하고 이익을 거둬 소비자에 더 많은 보상을 줄 수 있다. 이는 알리페이가 중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분석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픈뱅킹이 도입되고 카카오페이의 송금수수료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며 "바로투자증권 인수 후 자산관리계좌(CMA)를 연동하면 송금수수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올해부터 적자 폭이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NHN엔터테인먼트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 간편결제 사업도 주목된다. 안 연구원은 "이번 규제 완화로 간편결제 관련 단말기를 무상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되는데, NHN엔터가 집중했던 NFC 기반의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도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간편결제 사업자인 네이버, 카카오, NHN엔터테인먼트는 금융서비스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수수료 비용 부담 절감을 이익으로 귀속시키기보다는 당분간 이용자 혜택을 늘려 거래액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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