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채무 줄고, 해외에서 받을 돈 늘어..외채 건전성 양호
대외채무 줄고, 해외에서 받을 돈 늘어..외채 건전성 양호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2.27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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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이 사상 최대 규모를 나타냈다. 외국에 갚아야 할 빚(대외채무)보다 받을 돈(대외채권)이 더 늘어나면서 외채건전성도 양호한 상태를 나타냈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은 전년대비 21억달러 증가한 467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순대외채권 규모를 뛰어 넘는 것이다.

순대외채권은 대외채무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외채권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외채권은 9081억달러로 전년대비 307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총 대외채무는 전년말 대비 286억달러 증가한 4406억달러를 기록했다.

만기 1년 이하의 단기외채가 1266억달러로 전년대비 106억달러 증가했으며,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 1년새 179억달러 늘어난 3140억달러로 집계됐다.

외채는 정부(44억달러), 중앙은행(53억달러) 등 외국인 채권투자 확대 등으로 대외채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은 외화증권발행 확대와 차입금 등으로 대외채무가 증가했다.

단기외채의 증가에도 각종 외채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외채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0.6%포인트(p) 상승한 28.7%를 기록했으며, 전체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전년대비 1.6%p 상승한 31.4%를 나타냈다.

기재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만큼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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