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전망] 미중 무역협상, 위안화 안정 협의만 포함되어도 호재
[증권가 전망] 미중 무역협상, 위안화 안정 협의만 포함되어도 호재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2.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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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미중 무역협상 위안화 절상 이뤄질 경우 한국 증시 재평가"

KB증권은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협상에서 위안화 안정 합의만 포함되더라도 증시에는 호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7일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무역합의 기대감은 얼마나 주가에 반영되었나?'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은택 연구원은 "적극적 합의의 경우 비관세장벽 철폐와 더불어 전면적인 중국시장 개방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소극적 합의의 경우에도 중국의 미국산 수입 확대와 위안화 절상은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극적 합의가 나올 경우 증시에 더욱 긍정적이겠지만, 소극적 합의에도 '위안화 안정' 합의만 포함되어도 증시엔 의미 있는 호재라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만약 위안화 절상이 이뤄질 경우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도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 연구원은 "위안화 강세·달러 약세가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점은 잘 알려졌지만, 이러한 환율 조합은 수출기업 위주의 한국 증시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주가에 긍정적인 이유는 위안화 강세가 글로벌 자금을 움직이는 요인이며, 이 자금이동은 저평가된 한국과 신흥아시아 증시의 밸류에이션 반등을 이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 시기에는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주의 대표업종이 반도체인데, 위안화 강세·달러 약세 시기에는 언더퍼폼한 사례가 많다"면서 "반면 위안화 강세 시기에 중국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은 효과적인 투자법"이라고 강조했다.

■ 미래에셋대우, 중국 양회 관심가질 부분은?

미래에셋대우는 다음달 열릴 중국 양회(兩會)와 관련해 27일 단기적으로는 중국 산업재와 소재에 대한 투자가 긍정적이고, 중장기적으로는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IT 등에 관한 종목이 유망하다고 봤다.

한정숙·이진호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국양회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발표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13차 5개년 계획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6.3% 이상의 성장률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또한 고용안정에 대한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이와 관련된 첨단분야의 민영기업 지원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자료에서는 2019년 이익전망이 상향 조정되면서 내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의료 서비스와 관련된 기업들을 추려 투자 유망종목을 제시했다"며 "실적시즌을 앞둔 현 시점에서는 앞에서 제시한 요인들에서 추가적으로 실적발표를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기업실적이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흑자폭이 확대되는 기업에 대한 접근이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양회에서 발표될 재정적자 금액 목표치가 지난해 대비 증가하고, 이에 따른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산업재와 소재에 대한 투자가 긍정적"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정부의 정책방향을 감안해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IT 등 소비와 관련된 종목에 대한 접근은 지속적으로 유망하다고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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