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북미정상회담 관심 키워드는 '비핵화 수준' '종전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관심 키워드는 '비핵화 수준' '종전선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2.27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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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자료사진/NBC NEWS
지난 1차 북미정상회담 자료사진/NBC NEWS

 

27일부터 28일까지 1박2일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진행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명제가 구체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것인지 관심사다. 북한이 1차 북미회담에서 선언적 수준에 그친 비핵화와 관련,  어느 선까지 양보할 것인지,  이에 대해 미국의 요구수준은 어느정도인지도 볼거리다.

이와 관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북한의 잠재적 경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하는 글을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은 지구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번성하고 있다. 북한도 비핵화만 이루면 매우 빠르게 같아질 수 있다"며 "북한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잠재력은 엄청나며 내 친구 김정은(국무위원장)에게는 (이번 회담이) 엄청난 기회다. 우리는 곧 알게 될 것이다.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엄청난이란 단어는 강조할 때 늘 그렇듯 대문자로 표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은 내가 북한과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그만하고 스스로에게 버락 오바마 행정부 8년 동안 자신들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왜 못했는지에 대해 자문해봐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비판의 날을 세웠다.

현 시점에서 북미 정상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양측 모두 수긍할 수 있는 수준의 합의를 이룰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종전선언도 관심사다.

북미 양측이 이번 회담에서 종전선언에 합의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졌다. 종전선언의 의미와 종전선언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평화협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더 중요한 것은 종전선언을 통해서 북한의 비핵화를 순조롭게 이끌어내고 비핵화의 속도를 가속화하는 것"이라며 "북미 종전선언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북한 비핵화에 대해 상응조치로 미국이 적대관계 청산을 담은 종전(평화) 선언을 고려하고 있다는 해석을 낳았다.

이번 북미 협상 국면에서 미국 측에서 종전선언을 공식적으로 처음 언급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었다. 4·27 '판문점 선언'과 관련해 트위터에 "한국전쟁이 끝날 것이다!"고 글을 올렸다. 그렇지만 싱가포르 회담에서 종전선언 서명은 없었다.
 

한편,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미국에서 출발한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오후 9시쯤 하노이 외곽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만나 확대 양자 회담과 무역협정 서명식을 갖고, 낮 12시부터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회담 및 업무 오찬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40분부터 20분 동안 단독 회담을 갖고, 7시부터 '친교 만찬'(social dinner)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북미회담 첫날 양 정상은 단독 회담과 만찬을 포함에 2시간여 회동할 예정이다. 만찬에는 북미 정상 외에 양측에서 2명씩 배석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6일 수석 보좌관 회의에서  대신 경제 발전을 선택해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우리가 두 정상을 성원하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과 안보 불안을 해소하고, 평화경제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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