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자 사라진 부동산시장 오름폭 ‘주춤’
매수자 사라진 부동산시장 오름폭 ‘주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09.10.0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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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최근 지역별로 아파트값이 소폭 오름세를 띠고는 있지만 거래량은 부쩍 줄어드는 등 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한산하다.

자금출처조사에 DTI 규제로 매수세를 잃은 강남4구 재건축 시장은 송파구, 강동구를 중심으로 호가 빠진 매물이 출현 중이며, 중소형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던 신도시를 비롯한 경기도 지역은 DTI 규제 확대에 추석까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1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9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값은 0.11%가 올랐다. 전반적으로 오름폭이 주춤해진 가운데 서울은 0.10%가 상승했고, 버블세븐지역과 신도시는 전주보다 0.06%p, 0.14%p씩 오름폭을 줄이며 0.08%, 0.02%씩 소폭 올랐다. 경기도(0.07%)는 지난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나타냈고, 인천은 0.03%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 유형별로는 일반아파트와 주상복합단지가 각각 0.10%, 0.06%씩 상승했다. DTI 확대로 매수세를 잃은 재건축 아파트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역시 오름폭이 0.05%로 저조했다.

거래량은 줄었지만 호가가 강세를 보인 금천구(6.48%), 구로구(0.56%)와는 달리 상반기 손바뀜이 분주하게 이뤄졌던 강동구와 송파구 일대 재건축 아파트값은 각각 -0.43%, -0.19%가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 이번주 강남구와 서초구는 0.09%, 0.35%의 변동률로 소폭 오름세를 이었다.

서울 구별로는 금천구가 1.05%로 가장 많이 올랐고, 동대문구(0.34%), 마포구(0.31%), 강북구(0.23%), 중랑구(0.22%), 서초구(0.17%), 양천구(0.16%) 등의 순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재건축 단지를 비롯한 중형 단지의 오름세가 돋보인 금천구에서는 시흥동 남서울한양 82㎡(25평형)가 2억 6,500만 원에서 2억 9,000만 원으로, 베르빌 85㎡(23평형)가 2억 5,250만 원에서 2억 5,500만 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동대문구는 청량리민자역사 개발과 재건축 기대감으로 청량리동 미주아파트 135㎡(5억 4,500만→5억 8,500만 원)와 148㎡(6억 2,500만→6억 9,000만 원)를 비롯한 전농동 동아 79㎡(2억 6,250만→2억 7,000만 원), 청량리동 한신 138㎡(4억 7,000만→4억 8,000만 원) 등이 상승했다.

이밖에 마포구 성산동 유원시영 82㎡(4억 9,000만→5억 500만 원),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 79㎡(2억 7,500만→2억 8,500만 원), 중랑구 신내동 신내11단지 56㎡(1억 8,000만→1억 9,000만 원) 등이 집값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강동구(-0.16%)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59㎡(7억 2,500만→7억 500만 원), 관악구(-0.05%) 신림동 청암두산위브 128㎡(4억 7,500만→4억 4,500만 원), 성동구(-0.04%) 하왕십리 청계벽산 148㎡(5억 5,000만→5억 2,500만 원)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주 신도시는 분당이 0.24%로 가장 많이 올랐다. DTI 확대 적용으로 지난주에 이어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되면서 오름세가 주춤해졌지만 그렇다고 호가를 낮춘 매물이 나오는 분위기는 아니다. 야탑동 장미현대 122㎡(37평형)가 1,250만 원이 오른 7억 2,500만 원, 수내동 양지청구 108㎡(33평형)가 1,000만 원이 올라 6억 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일산(0.22%)은 오랜만에 중형 아파트의 오름폭이 눈에 띄는 가운데 주엽동 문촌뉴삼익가든 85㎡(3억 6,500만→3억 8,500만 원), 백석동 백송대우 108㎡(3억 6,000만→3억 7,500만 원), 일산동 후곡태영17단지 122㎡(5억 4,000만→5억 5,500만 원) 등의 거래가 꾸준했다. 이밖에 평촌은 0.17%, 중동은 보합세를 기록했고, 산본은 -0.05%로 나홀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번주 경기도는 과천시가 0.53%로 1위 자리에 랭크됐다. 매수세가 많지는 않지만 거래는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재건축 단지들의 오름세가 돋보인 가운데 중앙동 주공1단지 52㎡(6억 7,000만→7억 4,500만 원)와 주공10단지 108㎡(12억 4,000만→12억 8,000만 원) 등이 상승했고, 래미안에코팰리스 82㎡(7억 500만→7억 4,500만 원), 108㎡(10억 1,000만→11억 2,500만 원) 등이 오름세에 동참했다.

이어 양주시(0.43%)에서는 백석읍 가야1차 69㎡(21평형)가 1,250만 원이 오른 1억 500만 원에, 광명시(0.26%)에서는 철산동 광명롯데낙천대 75㎡(23평형)가 2,250만 원이 오른 2억 8,250만 원에, 화성시(0.22%)에서는 봉담읍 임광그대가3단지 108㎡(33평형) 1,790만 원이 오른 2억 5,400만 원에 새롭게 가격이 형성됐다.

한편, 전반적으로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인천은 연수구가 0.09%로 소폭 올랐고, 남동구(0.04%), 계양구(0.04%), 서구(0.02%), 남구(0.0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부평구(-0.01%)는 이번주 나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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