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반도체-디스플레이, 4분기엔 희비 엇갈릴듯
(전망)반도체-디스플레이, 4분기엔 희비 엇갈릴듯
  • 이원섭 기자
  • 승인 2009.10.0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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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뉴스제휴 데일리경제] 한국 IT산업의 양대 축으로 자리잡고 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업계의 희비가 엇갈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유지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면 디스플레이는 짧은 회복기가 끝나고 또다시 가격하락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분야의 3분기 실적은 나란히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는 차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하이닉스는 3분기에 영업실적이 대폭 개선되는 데 이어 4분기에는 이익규모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 제시하고 있는 3분기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반도체가 9000억~1조원, 하이닉스는 2000억~3000억원이다.
 
해외 경쟁사들이 3분기에도 적자 탈피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4분기와 내년에도 기술력과 원가구조가 뛰어난 국내 업체들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진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은 50나노공정을 지나 40나노공정으로 진입하면서 후발 해외업체들과의 격차를 더욱 늘리고 있다"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확대될 DDR3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모리 업체들이 신바람을 내고 있는 반면 디스플레이 업계는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분위기다.
 
올 들어 꾸준한 회복을 보였던 LCD 패널가격은 최근들어 공급물량이 늘고 재고가 쌓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3분기에 최고실적을 기록한 뒤 4분기부터는 영업이익 축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9883억원으로 2분기의 2180억원에 비해 크게 늘겠지만 4분기에는 6703억원으로 축소될 것"이라며 "11월 이후 내년 1분기까지 주요 패널업체들의 가동률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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