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5000억 유상증자 결의 불구,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조정
두산중공업, 5000억 유상증자 결의 불구, 목표주가 잇따라 하향 조정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2.22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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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22일 두산중공업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두산중공업이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는데, 주된 목적이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개선을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할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라서 두산중공업 주주들에게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22일 오후 12시24분 현재 두산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9.17%(840원) 하락한 8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산건설과 지주사인 두산도 각각 2.63%, 1.11% 하락세다. 증권업계는 이날 두산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목표주가 6400원), 삼성증권(7900원), DB금융투자(8120원), 대신증권(9000원)이 두산중공업 목표 주가를 낮췄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의 신규 발행 주식 수와 두산건설 유상증자 참여 금액이 예상보다 컸다"고 했다. 

이동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자는 예상했지만 기존 예상치(4000억원 내외)보다 대규모였다"며 "국내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고 (두산건설에 대한)그룹사 지원 부담이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두산중공업 주가가 실적 개선으로 다시 평가되겠지만 단기적으로 증자 충격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DB금융투자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을 우려했다. 유사 사례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20017년 유상증자 공시 당시 각각 28.8%, 28.9%의 주가 폭락을 겪었다.

DB금융투자는 "다만 두산중공업은 지난 13일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 등을 검토 중이라고 언급해 이미 주가에 일부 반영됐다"며 "두산건설 추가 지원과 유상증자 이슈는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요인이지만 발전 분야 업황은 중기적으로 점진적인 개선 움직임을 보인다"고 봤다. 이어 "유상증자 배경이 두산건설 지원인 점은 부정적이지만 주가는 단기 폭락 이후 안정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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