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비상근이사 꼬리표 떼고 사내이사로 경영전면 나설 듯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 비상근이사 꼬리표 떼고 사내이사로 경영전면 나설 듯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2.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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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기아자동차에서 '사내이사' 로서 책임경영을 이끌어간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자동차는 내달 3월 15일 열리는 기아차 정기 주총에서 정 수석부회장을 기존 비상근이사(기타상무이사)에서 사내이사로 전환하는 안건을 올려 의결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다음달 15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리는 제75기 정기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주총 안건으로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정 수석부회장(기타비상무이사)과 박한우 기아차 사장(사내이사)을 비롯해 신규 선임되는 주우정 재경본부장 겸 전무(사내이사) 등 총 3명의 이사선임안이 올라있다.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이번 사내이사 선임이 지난해 말 그룹총괄로 권한과 책임이 커진 만큼 현대차뿐 아니라 기아차 이사회에서도 사내이사로 참여해 책임경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도 "사외이사보다 사내이사라고 하면 권한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책임도 포함된다"며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올라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달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요즘 대기 문제,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라며 "이를 위해 전기·수소차 등에 향후 4년간 5조원을 투자하고 몽골 2700만평의 부지에 나무를 심는 식재사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기업인과의 대화 발언자로 나선 정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출이다. 현대자동차는 내년 5% 늘려 202만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것은 무역확장법 232조 등 관세·통상 관련 문제가 잘 해결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산업부와 외교부, 그리고 현대자동차도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 중인 바 잘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이와 함께 협력사와의 상생도 매우 중요하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자동차 부품업계 활력 제고 방안' 등은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저희 회사도 협력사들에 1조7000억 원을 지원해 협력사들과의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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