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연구진, 대장암 치료 획기적 치료방안 희소식..화합물 개발
국내연구진, 대장암 치료 획기적 치료방안 희소식..화합물 개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2.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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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학연구원은 이혁 박사팀이 연세대학교 신상준 교수팀과 대장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화합물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암등록통계(2016년)에 따르면 대장암 환자는 세계 주요 국가 약 80만 명 이상, 국내 약 3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국내에서는 서구적 식습관으로 환자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대장암 표적 치료제 시장은 세계 약 7조원, 국내 약 5000억 원 규모로 점점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 치료제인 아바스틴(Avastin), 어비툭스(Erbitux) 등의 특허가 만료되면서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새로운 대장암 치료제 발굴에 노력 중이다. 

또 내성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어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필요하다. 

하지만 대장암의 경우 표적발굴이 어려워 신규 치료제 개발이 쉽지 않다.  

연구진이 개발한 화합물은 향후 세계적 대장암 혁신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화합물이 대장암 등을 치료하는 원리는 체내 티닉 단백질과 베타카테닌 단백질의 결합 작용을 저해하는 것이다.

체내에 ‘윈트(Wnt)’라는 신호전달 과정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그 과정에서 ‘베타카테닌(β-Catenin)’ 이라는 단백질이 축적된다. 

이 단백질은 세포 핵 속으로 들어가 원래 있는 ‘티닉(TNIK)’ 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해 암세포의 성장과 증식, 전이 등을 촉진시킨다. 때문에 티닉 단백질과 베타카테닌과의 결합 작용을 막을 경우 대장암을 치료할 수 있다.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이 화합물을 대장암 세포에 단독 사용하거나 기존 치료제와 병행처리 했으며, 이를 통해 암의 증식이나 생존을 억제하는 데 효과가 좋다는 것을 확인했다. 

티닉 단백질은 유방암, 뇌종양, 위암, 난소암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 활성화돼 있어 대장암 외의 다른 암들의 치료제 개발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화학연은 이 기술을 글로벌 신약 인큐베이팅 회사 ‘퓨처엑스(FutuRx)’에 이전했다. 

퓨처엑스는 전 세계에서 신약으로 발전할 수 있는 씨앗 화합물을 발굴하는 인큐베이팅 회사로 퓨처엑스는 다시 스타트업 회사인 ‘티닉 테라퓨틱스(TNIK Therapeutics)’를 설립, 이를 신약으로 개발‧상용화한다.

이혁 박사는 “국내 독자 기술력으로 개발한 화합물의 치료제 개발 가능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화합물이 향후 신약으로 개발되면 전 세계 대장암 환자들의 질병치료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상준 교수는 “TNIK 활성을 저해하는 이번 선도물질이 단독 또는 다른 항암제와 병용 투여했을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 등으로 개발, 암 치료제나 예방용 약품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내 차세대신약기반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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