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그룹, 싱가포르 의료업체 500억 추가투자, 경영권 확보
차바이오그룹, 싱가포르 의료업체 500억 추가투자, 경영권 확보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2.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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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 계열사 차헬스케어가 싱가포르메디칼그룹(SMG) 투자에 성공,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차바이오 공시자료에 따르면,  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지분 24%를 획득했다.

지난 2017년 2월 120억원을 투자해 SMG 지분 6.8%를 확보한지 2년만에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이번 지분 인수로 차바이오그룹은 국내 기업 중 해외에서 가장 많은 의료기관 및 의료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됐다. 

SMG는 2005년도에 설립돼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40여개 클리닉을 운영 중인 다국적 메디컬그룹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마운트 엘리자베스 노베나병원과 파크웨이-이스트병원을 운영 중이며, 여성전문 아스트라클리닉그룹도 보유하고 있다.

SMG는 지난 2009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의 중소기업 부문인 카탈리스트(Catalist Board)에 상장했고, 최근 3년간 연평균 40% 수준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했다. 19일 기준 시가총액은 2억1600만싱가포르달러(1796억원)이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는 "싱가포르는 동남아 무역 및 금융거점일 뿐 아니라 의료 인프라도 국제적 수준"이라며 "동남아 시장에 의료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바이오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MG 경영권 확보로 동남아 시장에 국내인력을 파견하는 등 일자리 창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9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미국 뉴욕 콜롬비아 대학 내 CC불임센터를 설립한 차바이오그룹은 2002년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할리우드 프레스바이테리안병원(LA HPMC)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LA HPMC는 인수 당시 채무액이 3000만달러(320억원)였으나 2년만에 모든 빚을 청산하고 흑자로 돌아섰다. 차바이오그룹은 2013년 일본 동경에 세포치료센터를 설립한데 이어 2017년 아르메니아 차움 딜리잔센터를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차바이오그룹은 미국과 일본, 호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대만 등 7개국에 50개 병원과 클리닉, 2400여명의 해외 임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의료그룹으로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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