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ICT 수출 직격탄..전년 대비 18.32% 감소
반도체 부진, ICT 수출 직격탄..전년 대비 18.32% 감소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2.21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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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출을 이끌던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수출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ICT산업 수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분야 수출액은 144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2% 감소했다. 

ICT 부문 수출은 작년 11월 1.7% 줄면서 2016년 11월 이후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 전환하더니 12월(10.0%↓)에 이어 지난달에도 상승에 실패하며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ICT수출 감소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된 반도체 슈퍼 호황 이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 둔화와 단가 하락 등으로 하락 주기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메모리반도체 단가하락(4Gb D램 3.02달러)과 시스템반도체(21.6억달러·6.3%↓) 동반 수요 둔화 등으로 23.4%나 급감한 75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디스플레이(20억달러·12.7%↓)와 휴대폰(9.5억달러·30.8%↓) 감소세도 수출 하락에 한몫을 했다. 

대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패널(8억달러·12.8%↑), 휴대폰 완제품(4.4억달러·13.5%↑), 2차전지(6.6억달러·14.5%↑) 등이 상대적으로 호조세를 보였다. 

지역별로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포함)은 전년 동기 대비 33.2% 급감한 65억1000만달러, 베트남은 1.3% 감소한 24억3000만달러를 각각 보인 반면 미국(14.6억달러·14.2%↑), 유럽연합(EU·9.8억달러·4.9%↑) 등은 증가했다. 

지난달 ICT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94억달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주요 품목, 지역에서 줄었으나 반도체(5.0%↑), 베트남(4.6%↑)에서 수입이 늘어 전년 동기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써 ICT 수지는 50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중국(홍콩 포함·28.1억달러), 베트남(15.3억달러), 미국(7.9억달러), 유럽연합(4.4억달러) 등 주요국에 대해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반도체는 전략 스마트폰 출시·PC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부터 성장세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메모리반도체 산업도 세계시장 경쟁력을 수성하고 있는 만큼 경기 상승 시 회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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