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니 CEPA, 공식협상 중단 5년만에
한-인니 CEPA, 공식협상 중단 5년만에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2.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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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인도네시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Comprehensive Economic Partnership Agreement) 협상을 5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인니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엥가르티아스토 루키타 인니 무역부장관과 한-인니 CEPA 협상 재개를 공식 선언했다. 

우리나라는 2007년 인니를 포함하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다자 FTA을 체결했고, 이후 인니와 주력 수출품목의 추가 자유화를 위해 2012년 3월부터 CEPA 협상을 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양측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교착상태에 이르러 2014년 2월 제7차 협상 이후 후속 협상이 열리지 않다가 지난해 9월 인니 대통령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협상 재개를 합의했다. 

이번 선언은 문재인 대통령과 조코 위도도(Joko Widodo) 대통령 간 합의의 후속조치로 볼 수 있으며, 공식 협상 중단 5년 만에 협상을 본격 재가동하게 된 것이다. 

김현종 본부장은 "이번 공식협상 재개를 통해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의 경제적 유대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실질적 협력을 보다 내실화해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높은 수준의, 상호호혜적이고, 교역·투자·경제협력을 포함해 포괄적인 한-인니 CEPA를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우리 기업들이 하루빨리 경쟁국 기업들보다 유리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본부장은 전날 브루나이를 방문해 모드 아민 루 압둘라 재정경제부 2장관을 면담하고 양국 통상협력, 투자 협력, 에너지·인프라 분야 경제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20~21일에는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대럴 레이킹 통상 산업부 장관, 말레이시아 국부펀드(카자나 내셔널 등) 면담을 통해 양국 통상·투자 협력을 협의하고, 주요 인사들과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 대응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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