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인터넷은행 재도전하나? "금융과 5G 시너지 노릴 듯 "
SKT 인터넷은행 재도전하나? "금융과 5G 시너지 노릴 듯 "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2.19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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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인터넷은행으로 또다시 금융사업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4년전 인터넷은행 예비인가에서 탈락했던 SK텔레콤이 이 시장에 재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19일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키움증권이 주관하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터넷은행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기존 은행과의 경쟁때문에 적자를 면치못하고 있는 상태다. 인터넷은행만의 영역이라고 여겼던 중금리 대출이나 간편거래, 비대면 인증 등을 기존 은행들도 모두 시행하면서 인터넷은행만의 차별성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네이버가 국내 시장에서 인터넷은행에 도전하지 않겠다며 공식적으로 선언한 이유도 이런 시장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5G 통신은 기존 4G 롱텀에볼루션(LTE)보다 20배 빠르면서 데이터 처리 지연은 1000분의1로 낮아져 '초연결' 사회를 구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5G 시대 금융서비스는 현재까지의 인터넷은행이 제공하는 모바일 기반 서비스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한 금융서비스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적인 것이 음성기반 금융서비스다. 예를들어 SK텔레콤의 음성인식 AI서비스 '누구'에 결제 및 금융거래 기능을 결합해 "아리아, 돈 이체해줘"라고 말하면 별도의 보안카드나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절차가 없어도 금융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목소리도 지문처럼 개인마다 고유의 파장이 있어 '성문인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 인증이 활성화되면 '음성금융'도 구현될 수 있다. '음성금융'이 가능한 서비스는 5G 시대 미디어 플랫폼이나 가전제품 등에 모두 적용해 결제 및 금융서비스 기반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에 인터넷은행 사업 인가를 받게 되면 5G 기반의 AI플랫폼 누구를 통해 '음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존 인터넷은행과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SK텔레콤이 5G망에 적용한 양자암호 기술을 금융거래에도 적용, 금융거래의 보안성, 안정성을 세계 최정상급으로 유지하고 AI 기반의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밖에도 △통신, 결제, 유통 정보 등 빅데이터 기반 중금리 대출 △간편 지급결제 △이동전화 번호나 이메일 기반의 간편 송금 등을 핵심 역량으로 내세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 타당성과 혁신성, 자본금 규모, 주주구성 계획 및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등을 중점적으로 심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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