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지난해 전문의약품 판매실적이 늘면서 매출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연구개발(R&D)비가 늘고 투자사 이익감소 등의 영향으로 이익은 줄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18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4% 증가했다고 18일 공시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01억2600만원으로 44% 감소했고, 순이익도 47% 줄어든 583억3500만원을 달성하는데 그쳤다.
유한양행은 회사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는 전문의약품 매출이 전년보다 8% 증가한 1조173억원을 기록해 외형성장을 이뤘다. 특히 간판 전문약인 '젠보야'(에이즈)와 '로수바미브'(고지혈증) 그리고 '자디앙'(당뇨병) 등의 실적이 크게 늘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가 전년보다 9% 늘어난 1105억원을 쏟아부으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매출원가와 판관비 증가 그리고 종속회사, 지분법투자사에 대한 이익감소도 전체 영업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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