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단순 노무직등 저임금 일자리 크게 줄어..단순 노무 종사자등 취업자 감소폭 사상 최대
판매, 단순 노무직등 저임금 일자리 크게 줄어..단순 노무 종사자등 취업자 감소폭 사상 최대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2.17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초 취업자 수 증가폭이 9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가운데 판매·단순노무직과 같은 저임금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월 판매·기능·기계조작 및 조립·단순노무직 등 4개 직종의 취업자는 1155만5000명으로 전년동월 1188만4000명보다 33만명 감소했다. 이는 2013년 직종별 취업자 통계 집계 이후 최대 감소 규모다.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 종사자가 전년동월대비 18만4000명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줄었으며 단순노무 종사자도 같은 기간 11만8000명이나 감소했다. 기능원 및 관련 기능종사자와 판매직 종사자는 각각 1만2000명, 1만6000명 줄었다.

이들 직종은 대부분 저임금 직업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표준직업분류를 보면 판매직은 방문 판매원, 마트 계산원 등이며 기능종사자는 전자제품 설치 및 수리기사, 콘크리트공, 도배공 등의 직업이 해당된다. 배달원, 청소원 등이 종사하는 단순노무직도 대표적인 저임금 직종이다.

특히 저임금 일자리의 감소세는 최근 몇달새 계속되고 있다.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지난해 2월 2만4000명 감소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는 제조업 취업자가 많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취업자 감소폭은 점점 커져 올 1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단순노무 종사자는 지난해 4월 1만9000명 감소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단순노무직의 경우 건설일용직과 함께 배달원·경비원 등이 포함돼 있어 건설업 부진과 함께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취업자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저임금 일자리 감소로 전체적인 취업자 증가규모가 1만9000명 증가하는데 그친 가운데 고임금 직종의 일자리는 오히려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1월 관리직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4000명 증가했으며 전문직 종사자도 7만6000명 늘었다. 안정적인 사무직 취업자도 같은 기간 3만명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