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경제]전국경제인연합회의 29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21~25일 5일간 조사한 600대 기업의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BSI)가 116.5로 나타나, 9월에 이어 10월에도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8년 9월 리먼사태 이후 BSI지수가 급락, 올 1월 최저치인 52.0을 기록한 후 조금씩 회복, 5월 100선을 넘어섰으나 6월부터는 100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해왔으며, 최근 전망BSI가 2개월 연속 110을 상회하면서 향후 경기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G20 정상회담 등을 통한 국가 간 정책공조로 금융위기재발과 경기再침체의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 중추절 연휴(10.2∼3) 특수에 대한 기대 등에 따라 전망치를 끌어올린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종합주가지수는 조사기간 중(9.21∼25) 1700 선을 돌파했다. 금융위기 이후 종합주가지수는 전고점인 2064.8(‘07.10.31)에서 절반 이상 떨어졌으나 9.25일 종가기준으로는 81.9% 수준까지 회복된 상태다. 이처럼 짧은 기간 내 크게 상승한 자산가격은 소비 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기업경기전망을 개선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 종합주가지수 : 2064.8(‘07.10.31) → 938.8(’08.10.24) → 1691.5(‘09.9.25)
＊ 내수전망BSI : 106.0(‘09.6월) → 99.6(7월) → 96.4(8월) → 120.8(9월) → 117.2(10월)
그러나 경기회복에는 적지 않은 불안요인들이 남아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두 달 연속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나, 4/4분기에는 재정지출 여력이 감소하고,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뿐만 아니라 세계경제 회복도 금년 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내수와 수출 환경이 3/4분기 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최근의 경기 호전세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당분간 현행 재정지출 기조의 유지, 금리동결 등 경기부양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09.4/4분기 재정지출 여력 : 59.8조(‘08.4/4) → 45～47조(’09.4/4, 23.1% 감소)
＊ '09.4/4분기 평균환율 전망 : 1,170원/달러(산업은행, 9.23)
부문별로는 재고(101.7)를 제외하고 모두 호조를 보였다. 내수(117.2)는 여전히 다른 부문에 비해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수출(107.4)은 6개월 연속, 투자(103.8)와 채산성(109.5)은 2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그리고 고용(9월 전망 : 99.1 → 10월 전망 : 102.9)은 지난 달의 부진세를 벗어나 호전됐다.
산업별로는 서비스업(115.4→122.0)이 3개월 연속 상승하며 120 이상을 기록했다. 제조업(118.2→112.0), 중화학공업(120.3→111.7)의 전망BSI는 전월에 비해 약간 하락했지만 모두 110을 상회했고, 경공업(112.9)의 전망BSI는 전월과 동일한 모습을 보여주며 호조세를 유지했다.
9월 실적 BSI는 110.5로 나타나 3개월 만에 14.5포인트 상승했다. 부문별로 수출(106.9), 투자(102.4), 자금사정(104.8)이 호조세를 유지한 가운데 내수(8월 실적 : 95.3 → 9월 실적 : 113.4), 채산성(8월 실적 : 97.2 → 9월 실적 : 105.3)은 호전된 반면 고용(8월 실적 : 100.0 → 9월 실적 : 99.8)은 약보합세로 전환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서비스업(105.9)은 운송업(86.7)과 건설업(97.8)은 부진했으나 지식·오락서비스업(123.1)은 5개월 연속 호조세를 이어갔다. 제조업(114.2) 중에서는 의약품제조업(100.0)을 제외하고 1차 금속·금속가공(130.3)이나 펄프·종이·가구(126.7), 고무·플라스틱·비금속광물(126.1) 등 모든 업종에서 호조세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