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10, 전작 예약부진 딛고, 100만대 예약 판매 시동..높은 가격 부담
갤럭시S10, 전작 예약부진 딛고, 100만대 예약 판매 시동..높은 가격 부담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2.17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갤럭시S10시리즈가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전작 갤럭시S9의 예약판매 부진을 딛고, 국내에서 열흘만에 100만대 예약판매고를 올리며 흥행에 성공한 갤럭시S8을 따라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오는 25일부터 갤럭시S10 시리즈의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공식 출시는 오는 3월8일로 예정돼 있으며, 예약자들은 3월4일부터 7일까지 선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고가는 △평평한(플랫) 디스플레이의 갤럭시S10e 128기가바이트(GB)가 89만9800원 △측면이 둥근(엣지)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S10 128GB 105만6000원 △갤럭시S10 512GB가 129만8000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16.25cm(6.4인치)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갤럭시S10플러스는 128GB가 115만5000원, 512GB가 139만7000원으로 정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해외 언론에서 나온 것과 국내 업계에서 유출된 출고가를 비교하면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출고가는 전작인 갤럭시S9과 큰 차이가 없다. 갤럭시S9은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14.65cm(5.8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싱글 카메라가 탑재된 기본 모델이 95만7000원, 15.8cm(6.2인치) 디스플레이에 후면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플러스 모델이 105만6000원에 출시됐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에 홀 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센서 등이 탑재된 걸 고려하면 가격 인상 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다.

갤럭시S10플러스의 출고가 역시 지난해 8월 출시된 갤럭시노트9과 비슷한 수준이다. 갤럭시노트9은 갤럭시S10플러스와 같은 크기의 디스플레이에 6GB 램-128GB 저장공간의 기본 모델이 109만4500원, 8GB 램-512 저장공간의 상위 모델이 135만3000원에 출시됐다.

따라서 업계는 갤럭시S10시리즈가 전작 갤럭시9보다는 높은 예약판매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고가 마케팅'을 펼치다 판매실적이 크게 저조했던 애플의 사례를 들며 삼성전자가 '합리적'이라 강조하더라도 가격을 인상한 것 자체가 이용자의 거부감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마저 포화상태에 이르렀다고 판단되는데다, 교체 수요도 크지 않아 갤럭시S10이 갤럭시S8 수준의 예약판매량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이 2년 전 11일 간의 예약판매 동안 100만4000대를 팔았다"며 "갤럭시S10이 이 정도 수준을 기록하긴 어렵겠지만 갤럭시S9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10시리즈의 흥행을 위해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드'를 예약자에게 제공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센터에서 갤럭시S10 언팩 행사를 진행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