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연속 적자 행진 타개책 "특화 스마트폰 지속적으로 출시"
LG전자,연속 적자 행진 타개책 "특화 스마트폰 지속적으로 출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2.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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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석 신임 LG전자 MC사업본부장(HE사업본부장 겸임)이 15분기 연속 적자행진에서 벗어나기 위한 전략으로 고객요구에 맞춘 특화 스마트폰을 연속해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지난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지금까지 최고 스펙만 향해 경쟁하는 '모범생' 스마트폰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특기생' 스마트폰으로 진정성 있는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전임 황정환 본부장이 ABCD(오디오, 배터리, 카메라, 디스플레이)라고 대변되는 '기본기'를 닦아놨다면 권 본부장은 이를 바탕으로 특정 성능을 더 발전시켜 고객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24일 첫번째 5세대(5G) 스마트폰 'V50씽큐'를 비롯해 중가대 Q시리즈, 실속형 K(한국명: X) 시리즈 등을 동시에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프리미엄뿐 아니라 완성도 높은 중저가 제품군까지 소개하며 고객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첫 5G 스마트폰 'V50씽큐'(ThinQ)는 스냅드래곤 885에, 배터리 용량이 V40씽큐보다 20% 이상 늘었다. 또 대용량 프로그램이 동시에 작동해도 발열을 최소화하는 '베이퍼 체임버'(Vapor Chamber)가 적용됐다. V50씽큐에 착탈식 디스플레이인 이른바 '듀얼 디스플레이'를 함께 시판해 소비자의 사용 경험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처음 선보인 Q시리즈는 LG페이와 인공지능(AI) 카메라, 방수·방진 등 기능을 갖추고도 40만원대 출고가로 고객 호응이 좋았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에 권 본부장은 "올해 Q·K 시리즈는 사운드와 카메라, 내구성 등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된 기능을 이어받는 데 그치지 않고 각 제품만의 독특한 소비자 경험을 더해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라인에서는 상·하반기 각 G-V 시리즈를 나눠 출시하던 것에서 벗어나 시기를 특정하지 않고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맞춰 최신 기능과 부품을 탑재한 제품을 적시에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기존 두 브랜드를 통합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권 본부장은 "4G 프리미엄 제품 브랜드는 스마트폰의 보편적 가치를 완성도 높게 담아내기 위해 G 시리즈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은 "G6 이후 품질에 대한 고객의 인식은 많이 개선됐다고 생각한다"며 "정체성이 불명화하고 제품 차별성이 미흡했던 점을 반성하는 동시에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판매 확대를 위해 한국과 미국 주요 이동통신사들과의 협업도 신경쓰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에 올해 상반기 중 V50씽큐를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권 본부장은 "5G 서비스는 고객들이 게임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 활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이에 특화된 V50씽큐를 선보인다"며 "5G가 상용화되고 시장 반응을 살펴 하반기에는 5G 스마트폰에 더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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