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손석희 JTBC 대표, 경찰 출석, 9시간 넘게 조사중.."언론왜곡보도, 허위사실유포 법적 대응 시사"
[포커스]손석희 JTBC 대표, 경찰 출석, 9시간 넘게 조사중.."언론왜곡보도, 허위사실유포 법적 대응 시사"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2.16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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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뉴스룸
사진=JTBC뉴스룸

 

손석희 JTBC 대표가 16일 경찰에 출석해 9시간 넘게 조사 받고 있다. 손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49)를 폭행하고 협박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폭행치상·협박·명예훼손 혐의로 피고소인 신분이며, 동시에 김씨에 대해 공갈미수·협박 혐의로 고소한 고소인 신분이다. 또, 보수단체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발당하기도 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지난 2017년 일어난 자신의 교통사고 보도를 막기 위해 JTBC 기자직 채용을 제안했고, 지난달 10일 손 대표가 자신을 회유하다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손 대표가 김씨 회사에 용역 형태로 2년을 계약해 월 수입 1000만원을 보장하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폭로했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사건이 처음 보도된 지난달 24일부터 줄곧 김씨가 제기한 의혹은 전부사실이 아니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김씨를 공갈미수와 협박혐의로 맞고소 했다.

손 대표는 지난달 24일 JTBC를 통해 공식입장을 내고 "김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 이번 사안의 본질"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던 김씨가 폭행 논란 당일(10일)에도 같은 요구를 해왔고 이를 거절하자 갑자기 화를 내며 흥분했다"면서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이번 사안의 전부"라고 설명했다.

김씨가 제기한 2017년 교통사고와 관련해서도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견인차량과 가벼운 접촉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다"며 "접촉 자체를 모르고 자리를 떠났을 정도로 차에 긁힌 흔적도 없었지만, 차에 닿았다는 견인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합의를 했다"고 반박했다.

손 대표는 "이후 김씨가 해당 사고를 빌미로 정규직 특채를 노골적으로 요구했는데 회사 규정에 따라야한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했고, 최근에는 거액을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동승자 논란이 불거지자 손 대표는 다음날인 25일도 JTBC를 통해 다시 한 번 공식입장을 내고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동승자 논란은 김씨가 "피해자가 사고 당시 조수석에 여성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한데 이어, 견인차 운전기사가 "사고 전에 차에서 내리는 여성을 봤다"는 진술이 담긴 증언이 한 언론에 보도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손 대표 측은 "동승자 주장은 명백한 허위이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의도적인 '흠집내기'로 몰고가며 본질을 흐리려는 김씨의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뉴스룸' 앵커브리핑에서 나영석PD와 배우 정유미의 '지라시' 수사결과를 언급하면서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에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 그는 막아도 막아도 돋아나는 소문과의 전쟁을 지금 이 시간에도 벌이는 중이라고 했다"며 "최근 적발된 소위 지라시의 유통과정 또한 그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가며 퍼져 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 됐다"고 개탄했다.

이어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카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이라며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손 대표는 "이번 사안을 둘러싼 모든 가짜 뉴스 작성자와 유포자, 이를 사실인 것처럼 전하는 매체에 대해선 추가 고소를 통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아울러 문제의 당사자인 김씨가 손 사장에게 거액을 요구하는 내용 등이 담긴 구체적인 공갈 협박의 자료는 일일이 밝히는 대신 수사 기관에 모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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