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논란 '손오공' 반격 시작? 최신규 전 회장 "언론사등에 법적 소송 나서겠다"
갑질논란 '손오공' 반격 시작? 최신규 전 회장 "언론사등에 법적 소송 나서겠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2.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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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된 제품은 스타트업이 연구개발한 것 아니고 '중국산 제품' 주장"

최신규 손오공 전 회장이 14일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하며 "(언론사 등을 향해) 법적 소송 등 강력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최 전 회장은  경기도 부천 손오공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016년 당시 중국산 애니메이션 '듀얼비스트카'(듀비카)의 국내 방송 및 완구판매를 전방위적으로 막았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손오공을 떠나고 나서 5년7개월만에 이 건물에 왔다. '악덕'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45년간 (완구업계를 위해) 살아온 노력들이 물거품이 되는 듯해서 이 자리에 섰다"며 "(보도된 내용은) 명백히 허위 사실"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 전 회장은 당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터닝메카드와 유사한 제품으로 알려진 듀비카의 국내 유통을 손오공이 방해했다는 주장에 대해 "자세한 것은 손오공 측이 답하겠지만 듀비카의 경우 밸류앤밸류라는 유통업체인데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아 중국산 제품을 판매하려 했다는 게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표절 상품에 대한 특허권 침해소송이 미흡했던 데 대해선 "그 시절 제가 여기에 없어 잘 모르지만 터닝메카드는 2015년도에 특허 대상을 받았다. 완구에서 하나의 성공사례였고 이후 해외 경쟁업체들이 잇따라 모방품을 출시했다"며 "해외에서는 방어용 특허 대응을 한 걸로 안다. 특히 중국에서는 (해당 제품에 대해) 소송을 벌여 이긴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동석한 김종완 손오공 대표는 "해당 보도를 한 언론에 공식적으로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국내 스타트업 젊은이가 1년 넘게 연구개발한 제품을 짓밟았다는 게 (보도의) 핵심인데 명백히 해당 제품은 중국산 썬보이사 제품"이라며 "또 우리 직원들이 (특허)소송에서 (밸류앤밸류를)이겼다는 허위 내용을 (마트 등에) 유포했다는데 우리 직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항변했다.

김 대표는 해당 업체가 손오공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에 대해 "완구가 2016년 출시됐는데 보통 1년 이내 사업 결론이 난다"며 "그 와중에 몇 건의 사업이 잘 안된 것으로 안다. 단순히 (손오공 때문에) 듀비카가 안되어서 (도산 위기에 처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법적 조치가 다 논의가 될 것이다. 우리 회사의 명예는 물론이고 주주와 소비자가 달린 문제이기 때문"이라며 "잘못이 우리에게 있다면 달게 받겠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피해가 생기면 안된다.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초점을 두고 필요한 조치를 모두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회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정정보도를 요구했으니 (해당 언론에서) 받아들여지길 바란다. 아닌 것은 언론도 아니라고 인정해주어야 한다"며 "수없이 많은 전화가 걸려오는데 한번 훼손된 이미지를 어떻게 복구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붉어진 눈으로 토로했다.

이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손오공 관련 비판·추가 폭로 글이 올라온 데 대해서도 "팩트가 하나도 없다. 이번 사태가 불거지자 시류에 편승한 물타기가 일부 조성되는 듯하다"며 "저도 그에 대해서는 모든 자료를 수집해 형사고발을 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런 일이 불거져 주주는 물론 지인, 가족까지 걱정이 많다. 하지만 저는 이 사태가 매듭되면 힘이 닿도한 계속 영화를 만들고 (완구) 아이디어를 개발할 것이고 노래도 만들 것"이라며 "잘 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결과가 온 것은 결국 오프라인(완구 유통 판매)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더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고 여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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