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현대그린푸드에 주주권 행사 않기로..배당개선 약속 효과
국민연금, 현대그린푸드에 주주권 행사 않기로..배당개선 약속 효과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2.1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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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소극적인 배당 성향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주주권 행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위원회는 14일 오후 주주권행사 분과위원회를 열고 '공개 중점관리기업'인 현대그린푸드에 대해 주주제안을 행사하는 안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전문위는 현대그린푸드를 공개 중점관리기업에서 해제했다. 주주제안도 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지난 7일 국민연금이 배당 성향과 관련해 남양유업에 대해 '배당정책심의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하는 정관변경 주주제안을 결정하자 그 즉시 2018~2020사업연도 배당성향을 13% 이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국민연금이 지난해 7월 도입한 스튜어드십코드의 보폭을 서서히 넓혀가는 조짐이 보이자, 현대그린푸드가 발빠른 대처에 나선 것이다.

이에 전문위는 현대그린푸드가 배당정책을 수립했고, 해당 배당정책의 예측가능성과 관련해서도 개선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연금이 2015년부터 각 기업으로 하여금 합리적 배당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합리적 배당정책 수립, 배당정책의 투명성·구체성·예측가능성 제고에 힘쓰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국민연금은 현대그린푸드를 비공개 대화 대상기업(2016년 2월), 비공개중점관리기업(2017년), 공개중점관리기업(2018년)으로 선정해 관리해 왔다. 현대그린푸드는 2017년 기준 연결기준 배당성향이 6.2%로 상장회사 평균의 5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저배당 성향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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