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주총앞두고 경영쇄신안 공개..사외이사 4인으로 확대
한진, 주총앞두고 경영쇄신안 공개..사외이사 4인으로 확대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2.1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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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이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과감한 경영쇄신안을 내놨다. 2023년까지 매출을 3조원으로 늘리고, 사외이사는 2인에서 4인으로 확대한다.

한진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한진 중장기 비전 및 경영발전 방안'을 15일 발표했다.

우선 택배와 물류, 글로벌 사업의 집중을 통해서 2023년까지 매출을 3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은 4%로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예상 매출이 1조9508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연평균 성장률은 9%로 높이고, 영업이익률은 예상 수치인 2.1%에서 4%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한진은 '택배사업 시장 선도·물류사업 서비스 차별화·글로벌 SCM 역량 확보'를 내세웠다.

택배사업부문은 터미널 캐파(Capa) 확충과 자동화 투자를 더욱 확대해 시장 점유율 2위를 견고히 유지하고, IT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서비스 차별화와 영업력을 강화해 미래 생활물류 시장을 선도하기로 했다.

특히 지속 성장 중인 택배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한 수익성 증대에 중점을 두고 앞으로 5년간 택배터미널 신축과 확장, 설비 자동화에 약 38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 재원은 재무 건전성 개선을 위해 차입은 최소화하는 대신 대체부지 확보 가능한 부동산 매각과 주식 매각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물류사업 부문은 국내 최고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로서, 세계 최고(Global Top) 수준의 컨테이너 터미널 생산성 유지와 항만·육운·창고를 활용한 'Port & Delivery' 등 종합물류 강화를 통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 또 육운 핵심 운영 역량과 IT기술 접목 등을 통해 플랫폼 사업(Platform Biz) 강화, 물류센터 인프라 확대를 통해 사업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글로벌사업부문은 인천항과 인천공항에 글로벌 유통 센터(Global Distribution Center)를 신규 구축해 글로벌 유통·제조업체 물량을 확대한다. 아울러 그룹사와 협업 강화로 포워딩·국제특송·항공사 판매 대리점(GSA)·로드 피더 서비스(RFS)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여기에 중국·동남아 트럭 운송(Trucking) 사업 확대와 해외 거점 추가 확대로 글로벌 공급망 사업자(Global SCM Provider)로서의 역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한진은 고객중심의 서비스 체계 구축과 마인드 제고를 위해 택배취급점 네트워크 확대와 고객용 모바일 앱(App) 업그레이드, 전문 서비스 강사를 통한 서비스 마인드 개선에도 힘쓴다. 인공지능 상담시스템인 챗봇(Chatbot)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고객소통 채널 역시 확대한다.

경영투명성 강화도 추진한다. 사외이사 수를 기존 2인에서 4인으로 늘려 7인 이사회 체제로 운영한다. 또 상법 규정에 따라 이사회 내 사외이사추천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회 구성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다.

또 지난해 경영실적 확정으로 자산총액 2조원 초과시 상법에 따라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며, 회계조직과 별개로 내부회계관리 운영·감독 전담 조직도 설치한다.

이와 함께 윤리·안전·보안의식 강화와 공정거래준수 등 원칙 및 규정중심의 업무 처리와 직원소통 창구 확대, 성과·능력 중심의 인사체계 강화로 조직문화 개선과 직원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진 관계자는 "'비전 2023' 달성을 통해 경영효율성 제고와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극대화 시켜 나가며 물류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선두 공급망 사업자(Global Leading SCM Provider)로서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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