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삼성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거절..불확실성 제거로 주가에 긍정적
[이슈]삼성중공업, 대우조선 인수 거절..불확실성 제거로 주가에 긍정적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2.13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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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 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한 우려를 덜고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매각 딜이 알려진 지난 1일 삼성중공업의 종가는 전 거래일 보다 2.53%(230원) 하락한 8870원이었다. 이후 설 연휴가 지나고 지난 8일까지 3거래일 동안 6.9% 하락했다. 이후 11일과 12일 1~3%의 상승폭을 보이다 이날 1.14%(100원) 하락한 8710원에 거래 중이다.

하이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4일간 주가가 불안정했던 이유를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발생할 희석과 재무부담 때문"이었다며 "리스크가 사라져 주가가 상승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최 연구원의 리포트.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현물출자 스토킹 & 홀드를, 삼성중공업 포기

KDB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과 준비해온 대우조선해양 주식 현물출자 등의 인수 구조를, 스토킹 홀스 방식으로 삼성중공업에도 제안했다. 삼성중공업에게 2월28일까지 참여 여부를 받고, 참여 시 양사의 제안을 평가해 3월4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기대보다 빨리 오늘 아침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삼성중공업의 4일간 주가 눌림은, 혹시 인수하면서 발생할 희석과 재무부담

대우조선해양 매각 딜이 알려진 2월 7일(목) 장 초반 동사 주가는 9,4200원까지 8.2%나 상승했고 그날 종가도 4.6% 오른 9,10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금요일과 구정 이후 3일간 6.9%나 계속 하락했다. 이는 BIG2로의 재편을 시장이 부정적으로 해석했다기 보다는,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지만 혹시나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할 우려를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 인수 가능성이 더 높아보이는 현대중공업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수요일 이후 4일간 11.4% 하락했다.

만약 삼성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면 현대중공업의 9.1조보다 크게 작은 5.3조원의 시가총액에서 ①동일한 산업은행의 현물출자에 대응하는 신주발행, ②대우조선해양 1.5조원 유상증자 참여를 위한 비슷한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희석율은 현대중공업의 2배 가까이 큰 40%에 달했을 터이다. 삼성중공업 주식 매도와 주가 하락은 위험회피 전략에 따름이다. 그러나, 이제 그 리스크는 제거되었다.
 

라이벌은 살아있지만, BIG2에서의 수혜는 여전히 매력적

최선호주는 BIG2. BIG3에서 BIG2로의 재편의 장점과 수혜는 앞선 산업자료에서 밝힌 바와 같아 더 언급하지는 않겠다. 아주 좋아질 것이다. 지지난주 Flash에서 밝힌 바와 같이 조선업종 최선호주 삼성중공업(유지), 현대중공업(편입) 의견을 견지한다. 한국 BIG2에 대한 타겟 PBR 1배를 더 올려야 하나 고민할 정도의 업황전개가 기대된다. 아마도 당사 최선호주 중에서도 동사의 주가 흐름이 더 빠르고, 가파를 것이다. 1강 1중에서 올 수 있는 장기적인 불편함은 미루어두고, 일단 동사의 수혜를 주가에 반영하는 구간이 진행될 터이다.

조선업종 최선호주는 BIG2 & 그 중 삼성중공업의 단기 모멘텀들

삼성중공업은 드릴쉽 3기 매각과 1조원 현금 유입 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1분기 중 인도 Reliance FPSO 수주도 가능하다. 2018년 건조량 부족과 충당금으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7조원으로 건조량이 30% 안팎 늘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도 진행된다. 이 인수건 이전에 이미 시장이 기대해 왔던, 여러 모멘텀들도 여전히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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