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용인 뷰티산업단지 투자 계획 철회..실적부진 이유
아모레퍼시픽, 용인 뷰티산업단지 투자 계획 철회..실적부진 이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2.13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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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이 경기 용인에 1630억원을 들여 조성하기로 한 뷰티산업단지 투자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실적 부진으로 당분간은 대규모 기술 투자보다는 실적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13일 용인 뷰티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체결한 투자 MOU(업무협약)를 해지한다고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7년 3월 경기도 및 용인시와 뷰티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 MOU를 체결하고 약 163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었다.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 및 처인구 이동면 일대 총 52만4000㎡ 규모 부지에 화장품 복합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갖춘 대규모 화장품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산업단지에 7만㎡ 규모의 공원과 체육시설을 세워 기부채납하는 계획도 들어있었다. 당초 2018년 착공,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했다.

투자 계획 철회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은 "경영환경 변화로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며 "마케팅과 영업에 좀 더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회 계획은 이미 작년에 결정해 용인시에 통보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이 뷰티산업단지 투자 계획을 철회한 것은 실적 악화와 용인시 주민들의 반발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실적이 나빠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17년 32%, 2018년 25% 감소했다.

투자 계획 발표 후 용인시민들의 반대도 있었다. 용인 시민들은 화장품 기술을 개발하고 화장품을 생산하는 산업단지 내에서 화학물질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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