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황부진 3배 오른 감자 파동, 올해는 4000톤 규모 수급 안정화
작황부진 3배 오른 감자 파동, 올해는 4000톤 규모 수급 안정화
  • 안민재 기자
  • 승인 2019.02.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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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작황부진으로 감자 가격이 3배 가까이 오르는 등 극심한 수급 불균형을 보이면서 올해부터 정부가 4000톤 규모의 수매비축 내용을 담은 '감자 수급조절시스템'을 마련해 추진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가격 폭등으로 이슈가 된 감자의 수급관리를 위한 '감자 수급조절시스템 구축방안'을 13일 발표했다.

감자는 자급률이 높은 품목(2017년 기준 99.4%)이지만 최근 2년 연속 작황부진에 따른 생산 감소로 지난해 최고 13만원(20kg 기준)까지 오르며 평년대비 281.5%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가격안정을 위해 수급안정사업 물량 집중 출하(1220톤), 민간 보유 감자 대여·방출(270톤 시범), 국산 시범수매(700톤) 및 국영무역 신규 도입·운영(3413톤) 등을 추진했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수급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상시적인 수급조절시스템을 마련했다. 

올해부터 감자 수급안정을 위해 생산·유통단계 조직화 및 인프라 확충, 비축제도 운영, 민간 보유물량 활용 제도화, 민-관 거버넌스 구축 및 관측기능 강화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생산·유통단계 조직화를 유도할 수 있도록 계약단계부터 선별·저장·출하까지 생산·유통 전과정에 필요한 자금 및 시설 등을 집중 지원한다. 노지채소수급안정사업 대상을 현행 고랭지감자 위주에서 올해 노지봄감자, 가을감자, 시설감자 등으로 전면 확대해 작기별 계약재배를 활성할 계획이다. 

쌀 중심으로 지원되던 '들녘경영체육성사업'을 올해 감자를 포함한 밭식량작물까지 확대해 주산지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선별기·저온저장시설 등 감자 생산과 유통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신규로 36억5000만원의 예산이 책정된 상태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감자 수매비축제(700톤)를 상시 제도화해 올해 4000톤(노지봄감자 2000톤, 고랭지감자 1000톤, 가을감자 1000톤)을 수매하고, 연차적으로 수매물량을 확대한다.    또 국내 공급물량 부족에 대비해 올해 국영무역 방식으로 5000톤 수입물량을 운용하되, 올초 2000톤을 도입하고, 추후 수급상황에 따라 추가 물량 운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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