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현재는 '베어마켓랠리'.."미-유럽 경기둔화, 신흥국 경기회복 걸림돌"
코스피, 현재는 '베어마켓랠리'.."미-유럽 경기둔화, 신흥국 경기회복 걸림돌"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2.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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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코스피의 이른바 '베어마켓 랠리(Bear Market Rally)'가 진행된 뒤 하반기에는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하방 압력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어마켓랠리는 주가를 비롯한 자산 가격이 하락하고 있거나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약세장을 뜻하는 말로, 하락장을 곰에 비유한 말로 일컬어지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3일 "상반기에는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과 베어마켓 랠리를 예상하지만 한계는 분명할 것"이라며 "글로벌 위험자산과 주식시장은 글로벌 경기 흐름과 추세를 따라갈 것인데 글로벌 경제에 중장기 하락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Composite Leading Indicator)는 지난해 12월 99.19로 전월(99.20)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2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6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글로벌 CLI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경민 연구원은 한국 CLI가 바닥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변동폭이 많이 줄었으며 중국과 신흥아시아 CLI는 최근 반등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비둘기파적 스탠스 변화, 달러 강세 압력 완화와 미·중 무역협상이 전개되고 있고 신흥국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이 당분간 경기불안 심리를 크게 완화시켜줄 수 있는 변화로 판단된다"며 "3월 중 한국 CLI가 상승 반전 한다면 코스피 베어마켓 랠리 후반전의 주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안전자산 선호현상과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GDP 성장률은 2018년 3.3%에서 2020년 2.8%로 둔화될 전망인데 그 중심에는 미국과 유럽이 있다"면서 "브렉시트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유럽 의회선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교체 등의 정치적 이벤트를 감안할 때 유럽의 경기·금융시장 불확실성은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유럽 경기둔화는 신흥국 경기 반등을 제한할 것"이라며 "하반기 유럽발 경기·금융시장 불안이 글로벌 안전 자산 선호,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화와 확산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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