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소상공인 직접 만나 현장 목소리 듣는다..14일 "자영업계와의 대화"
문대통령, 소상공인 직접 만나 현장 목소리 듣는다..14일 "자영업계와의 대화"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2.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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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청와대 제공
자료사진=청와대 제공

 

오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에서 열리는 '자영업계와의 대화'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 회장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문대통령은 자영업계 종사자 및 관련 단체들과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그동안 소공연은 청와대 행사는 물론 각종 정부 행사·조직 등에 제외돼 '패싱 논란'이 제기돼왔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지속해왔기에 소공연의 이번 첫 청와대 초청에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정부 정책 간담회시 중소기업계의 일부로 다뤄져온 소상공인업계가 처음으로 독립적 신분으로 문 대통령과 직접 대화를 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11일 업계와 청와대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자영업계, 소상공인만을 초청해 '자영업계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 소상공인 대표 격으로 소공연의 최 회장이 초청됐으며, 이외에도 개인 자격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다수 초청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최승재 소공연 회장은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저를 포함해 일부 연합회원들에게 개별 연락이 왔다"며 "오늘 아침에는 연락을 받은 인원을 취합하기 위해 회의를 열고 또 전화로 확인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자영업을 독자적인 산업으로 봐야 한다고 표명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재확인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간담회가 어떻게 진행되고 누가 발언자로 나설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각종 정책 간담회가 열리면 중소기업 관련 단체에 포함되다가 처음으로 소공인이 개별로 대통령 간담회에 초대받은 것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정부 시책에 직접 참여해 실효성 있는 정책이 광범위하게 시행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며 "문 대통령이 자영업과 소상공인을 독자적인 산업으로 봐야한다고 말씀하신 게 있는데 이 의지를 다시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에게 질문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떤 질문을 할 것이냐'는 질의에 최 회장은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발언기회 여부도 확실치 않아 조심스럽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연합회가 처음으로 대통령에 의해 청와대에 초청, 첫 스타트를 끊은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달 7일 중소·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면서 당초 중소·벤처기업인들 뿐만 아니라 소상공인들도 함께 초청할 듯 했으나 결국 소상공인들을 참석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패싱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현 정부 들어 소공연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의 경제·노동 정책으로 정부여당과 대립각을 세워왔다. 이번 대화를 계기로 양측간 간극이 좁혀질지 주목된다. 지난해 말 발표된 자영업 대책과 마찬가지로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정책이 제시될지 여부에 대해서도 업계의 기대가 고조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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