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절제술·우회술'등 비만수술시, 합병증 예방효과 처음으로 입증
'위 절제술·우회술'등 비만수술시, 합병증 예방효과 처음으로 입증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2.0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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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절제술이나 위 우회술 등 '비만수술'을 받으면 혈액 속 엑소좀 마이크로 RNA가 정상과 유사하게 변하고, 콩팥 속 미토콘드리아 DNA가 덜 손상돼 신장염 등 비만 합병증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간 비만수술이 비만 합병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지만 그 기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효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용진 외과 교수팀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비만수술을 받은 40명의 고도비만 환자의 혈액과 소변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팀은 비만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혈액에서 엑소좀 마이크로 RNA가 정상으로 변하는 것을 관찰했다. 엑소좀 마이크로 RNA는 간, 심장 등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쳐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변을 분석한 결과, 비만수술을 한 환자의 콩팥에서 미토콘드리아 DNA가 덜 손상되는 것을 발견했다. 신장세포가 손상되면 소변 미토콘드리아 DNA도 손상되기 때문에 신장염, 만성콩팥병 등 비만의 합병증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척도다. 

권순효 교수는 "고혈압, 당뇨 등 비만 합병증 증가는 개인 건강의 위협을 넘어 국가적인 의료비 지출의 원인으로 볼 수 있다"며 "이 연구가 앞으로 비만 치료 외에 다양한 치료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내분비학과 신진대사 저널'(Journal of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1월호와 '비만학 저널'(Obesity) 2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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