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게임업계 불황 불구, 영업이익 56.4% 급신장..'뮤오리진2 ' 효과 컸다
웹젠, 게임업계 불황 불구, 영업이익 56.4% 급신장..'뮤오리진2 ' 효과 컸다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2.08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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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웹젠이 호성적을 냈다.

웹젠은 연결기준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6.4% 증가한 688억6225만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2182억2988만원으로 2017년보다 31.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501억2549만원으로 67.2% 증가했다.

지난해 웹젠의 실적호전은 6월 출시된 모바일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뮤 오리진2'가 이끌었다. '뮤' 지적재산권(IP)으로 개발된 '뮤 오리진2'는 7일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게임 최고매출 6위에 오르는 등 출시 이래 꾸준한 흥행세를 보였다. 지난 12월에는 구글플레이의 'Best of 2018' 시상식에서 '올해를 빛낸 경쟁게임' 부문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4분기 영업이익은 118억9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2% 줄었다. 매출은 513억5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7.8% 늘고, 당기순이익은 51억1500만원으로 43.1%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 매출, 당기순이익이 각각 40.3%, 19.6%, 64.1% 줄었다. 이에 대해 웹젠은 "계열사의 영업권상각 등 비현금성 비용에 따른 실적하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해 전반적으로 실적을 견인한 웹젠에 대해 올해 실적전망은 기대감이 감돈다. 웹젠은 중국시장 신작 출시를 위해 게임서비스 허가권인 '판호' 발급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3월 모든 게임에 대한 발급을 중단했던 중국 정부가 12월부터 다시 판호를 내주기 시작하며 일단은 파란불이 켜진 상황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웹젠의 판호 획득 여부 및 시기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올 1분기 이내 판호를 받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은 유효한 상황"이라며 "외자게임에 대한 판호 심사 재개 시 웹젠의 신작 라인업들은 판호 허가 대상으로서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전망했다.

간판 IP인 뮤 시리즈 이외 새로운 콘텐츠 발굴은 올해 웹젠이 풀어야 할 숙제다. 웹젠은 중국 로코조이가 개발한 MMORPG 'MT4'를 '마스터탱커'란 이름으로 올 1분기 안에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11일 오후 2시 공식 홈페이지를 열고, 정식서비스에 앞서 사전예약 접수를 진행한다. MT4는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출시된 후 애플 앱스토어 매출·다운로드 1위에 올랐던 게임이다.

김태영 웹젠 대표는 "상반기에는 신작 출시로 추가적인 캐시카우를 만들어 개발 및 투자여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후 시장상황에 대응하면서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개발하고, 국내외에 출시해 회사의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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