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웨이 고사작전 동참 안하자 미국 격앙 "미국과 정보공유 제외"
독일, 화웨이 고사작전 동참 안하자 미국 격앙 "미국과 정보공유 제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2.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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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화웨이
사진=화웨이

 

독일이 차세대 이동통신(5G) 네트워크 건설에 중국의 화웨이를 배제하지 않자 미국이 앞으로 미국과의 거래에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주EU 미국 대사인 고든 선드랜드는 “어떤 서방국가라도 중국의 화웨이의 장비를 쓰면 미국의 보복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화웨이 등 중국의 장비를 쓰는 나라들은 미국과의 정보 공유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럽 국가들은 에릭슨과 노키아 등 유럽의 업체가 있다”며 “굳이 중국산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선드랜드 대사가 강경한 발언을 한 것은 독일 정부가 5G 네트워크 건설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독일의 일간지인 한델스블라트는 6일 독일은 5G 네트워크 건설에서 중국의 화웨이를 배제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보도했다.

독일은 화웨이가 집중하고 있는 유럽 중동 아프리카 시장에서 단일국가로는 가장 큰 시장이다.   

한델스블라트는 정부의 소식통을 인용, 외무, 내무, 경제, 재무장관 등이 모여 회의를 한 결과, 독일 정부는 5G 네트워크 건설에서 화웨이를 배제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단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중국 정부가 화웨이에 데이터를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한델스블라트는 덧붙였다. 중국은 최근 정보통신법을 개정해 정부가 요구할 경우, 통신회사는 관련 데이터를 정부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미국은 최근 화웨이가 네트워크에 스파이웨어를 심는 방법으로 해당국의 정보를 빼돌리고 있다며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  

화웨이는 해당국의 정보를 절취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영국과 독일에 정보 보안 실험실을 이미 설치했으며, 폴란드에도 같은 실험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 이탈리아 정부는 이탈리아가 화웨이 등 중국 장비업체를 5G 건설에서 배제했다는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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