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이용 '간퍈 소변검사 기술개발'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
삼성, 스마트폰 이용 '간퍈 소변검사 기술개발'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
  • 이형석 기자
  • 승인 2019.02.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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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한 '간편 소변검사' 기술을 개발한 이스라엘의 스마트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실버 세대를 위한 개인비서 로봇과 웨어러블 보행보조 로봇 등의 하드웨어 제품을 선보였던 삼성전자가 헬스케어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전자 및 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넥스트는 지난 5일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헬시아이오(Healthy.io)'에 투자를 진행했다.

삼성넥스트는 헬시아이오가 주관한 1800만달러(약 202억원) 규모의 '시리즈B 펀딩'에 일부 개인 투자자들과 함께 참여했다. 헬시아이오의 창업자이자 CEO(최고경영자)인 조나단 아디리(Jonathan Adiri)는 "영국과 미국에서의 서비스 확장을 위해 투자금을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헬시아이오는 신부전증 환자 가정에서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변검사 키트와 스마트폰을 활용한 진단 서비스를 개발했다. 신부전증 환자가 자신의 소변 샘플을 전용 테스트기에 담그면 즉각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이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 뒤 앱에 올리면 원격으로 의사의 진단을 받는 것이다.

헬시아이오의 솔루션은 표준 소변 측정기를 활용해 요로감염부터 임산부 건강체크, 신장 및 간질환 등을 모두 단일검사로 확인할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각종 승인을 받았고, 이미 10만여개의 키트 샘플이 만성 신부전증 환자들에 의해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부전증은 미국 성인남녀 10% 이상이 걸리며 현지인 사망원인 9번째로 꼽히지만 신부전증 관리와 치료에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삼성도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에서 헬시아이오 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투자를 결정했다. 정기 검진을 위해 적게는 수천달러에서 많게는 수십만달러를 써야 하는 신부전증 환자들의 재정 부담을 덜어주는 데다가 편리함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삼성넥스트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활용해 대중에게 더 높은 수준의 건강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찾아왔으며 헬시아이오의 솔루션이 이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삼성전자는 스마트 헬스케어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헬시아이오 같은 될성부른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외에도 직접 헬스케어 관련 제품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던 'CES 2019'에서 삼성전자가 역대 처음으로 공개한 로봇 제품 '삼성봇'에서도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드러난다. 당시 삼성전자는 사용 목적에 따라 삼성봇을 3종으로 분류했는데 이 중에서 '삼성봇 케어'는 실버 세대의 건강과 생활 전반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로봇이다. 사용자의 혈압, 심박부터 호흡, 수면 상태까지 정밀하게 측정해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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