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게임업계 불황 못벗어났다..증권가 전망 크게 밑돌아, 영업익 24.7% 감소
컴투스, 게임업계 불황 못벗어났다..증권가 전망 크게 밑돌아, 영업익 24.7% 감소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2.08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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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터줏대감 컴투스가 지난해 실적부진을 면치못했다.

컴투스는 연결기준 2018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4.7% 감소한 1466억2800만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817억5500만원으로 5.2%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269억4300만원으로 10.8% 감소했다.

4분기 실적 또한 증권가 전망을 크게 밑돌았다. 영업이익은 327억4700만원, 매출액은 1238억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9%, 6.6% 떨어졌다. 당기순이익은 254억8800만원으로 10% 줄었다.

컴투스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복수의 신작 출시 지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액티비전의 콘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기대작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이하 스카이랜더스)의 경우 당초 지난해 7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12월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3개국에서 선 출시됐다.

스카이랜더스는 캐나다와 호주에서 초기 앱스토어 다운로드 기준 10위권 내에 진입하였으나 순위를 유지하지 못해 현재는 순위권 밖으로 벗어나 있다. 모바일 리듬 액션 게임 '댄스빌'도 출시가 미뤄지며 해가 바뀐 올해 1월에야 출시됐다. '버디크러시' '히어로즈워2' 등은 아직 출시되지 않았다.

3월 출시한 '체인 스트라이크'의 흥행 실패도 큰 영향을 끼쳤다. 체스의 이동과 공격 방식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체인 스트라이크는 독특한 게임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서머너즈 워' '컴투스프로야구2018'만큼의 수익을 창출하는 데는 실패했다.

컴투스가 그동안 출시가 지연됐던 신작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올해 실적은 차차 개선될 전망이다. 선 출시된 3국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거둔 스카이랜더스도 문제점을 개선해 핵심 타깃 지역인 북미, 유럽에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컴투스의 간판인 서머너즈 워 IP를 활용해 개발 중인 '서머너즈 워:백년전쟁'도 20일 삼성전자 갤럭시 S10 언팩 행사를 통해 추가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신작 출시에 아울러 "국내외 개발 스튜디오 및 IP 홀더 등을 대상으로 투자 및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기존 신사업전략실에 더해 투자 전담 조직인 투자전략실을 최근 신설하는 등 신규 성장 동력을 만드는 데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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