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남북경협주' 기지개
[특징주]2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남북경협주' 기지개
  • 이원섭 기자
  • 승인 2019.02.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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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이 확정되면서 남북경협주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을 맞기 위해서는 비핵화와 관련한 가시적인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후 1시30분 기준으로 남북경협주인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전날보다 5000원(4.22%) 오른 12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건설(0.62%), 현대로템(3.35%), 대아티아이(1.81%), 좋은사람들(1.31%) 등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방의회에서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난다고 밝히면서 남북경협주의 모멘텀이 되살아났다.
 
증권가에서는 회담 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지기 위해서는 기대감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남북 경협을 위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완화 선결 조건인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가시적인 합의가 나와야 한다. 그래야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남북철도 연결 등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패턴 상 만나기 일주일 전까지 남북경협주의 주가 모멘텀은 유효하다. 다만 정상회담 전부터 차익실현이 나타난다"면서 "2차 정상회담 이후에도 주가 모멘텀이 유지되려면 핵사찰 개시가 중요하다. 사찰이 시작된다면 기대감은 현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의 폐기·검증, 동창리·풍계리 완전 해체·검증과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북미 연락사무소 설립과 종전선언 등이 이뤄진다면 2차 북미회담 이후에도 경협주가 모멘텀을 지속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이 핵 사찰을 받아들이고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한다면 곧바로 남북관계, 특히 경제협력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면서 "중단된 개성공단의 재가동에 이어 금강산 관광, 남북 철도연결, 문화인도적 교류 등이 동시에 진척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만일 북한이 핵 사찰을 받아들여 대북 제재가 완화된다면 가장 먼저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철도·도로연결 사업 관련주가 빛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김병연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의 모멘텀은 철도·도로→개성공단, 금강산 관광→신경제지도 순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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