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응급의료체계 국제수준으로 도약위해 애쓴 인물'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응급의료체계 국제수준으로 도약위해 애쓴 인물'
  • 정미숙 기자
  • 승인 2019.02.07 18: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설연휴인 지난 4일 근무중 돌연사한 국립중앙의료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51) 은 대한민국 응급의료 및 외상의료체계 전반을 국제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헌신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응급의료 외상센터의 상징인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 이국종 교수도 빈소를 찾아 "한국사회의 큰 손실이고, 윤 선생같은 분을 한동안 의료현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다"라면서 안타까워했다.

이 교수는 윤 센터장을 생각하면서 "대한민국 응급의료·외상의료체계 전반을 국제 수준(글로벌 스탠다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한국사회의 한계에 맞서 헌신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모습이 정말 대의를 좇는, 영화나 소설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옛날사람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 교수는 "당장 저만 해도 외상체계를 구축해나가면서 정말 어렵고 힘들때 찾고 상의했던 분이 윤 센터장인데 앞으로 저부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 말끝을 흐렸다. 기자들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이 교수 두 눈은 빨갛게 충혈돼 있었다.

앞서 이 교수는 지난해 펴낸 수필집 '골든아워'에서 목차 하나를 내어 윤 센터장의 응급의료에 대한 열정을 서술했다.

이 교수는 책에서 윤한덕 센터장을 두고 "중앙응급의료센터를 묵묵히 이끌어왔다"면서 "자신의 일이 응급의료 전반에 대한 정책의 최후보루라는 자의식을 뚜렷하게 가지고 있다. 외상의료 체계에 대해서도 설립 초기부터 주도적으로 이끌어왔다"고 기록했다. 또 2009년 가을 외상센터 관련 심포지엄에서 만난 윤 센터장을 "대한민국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생각 이외에는 어떤 다른 것도 머릿속에 넣고 있지 않은 것 같았다"고 기억했다.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6시께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한 인물로 꼽힌다.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과 더불어 '응급의료계 양대 버팀목'이라는 평가도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