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수, 암호화폐 개발 초읽기?
페이스북, 블록체인 스타트업 인수, 암호화폐 개발 초읽기?
  • 이영근 기자
  • 승인 2019.02.07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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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블록체인 스타트업 '체인스페이스'를 인수하며 전문인력 11명을 확보했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개발을 본격화하는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7일 다수의 외신과 뉴스1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체인스페이스'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인수합병으로 체인스페이스에는 고문을 제외하고 11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체인스페이스는 스마트컨트렉트에 '샤딩'(Sharding) 기술을 접목하는 것을 연구하는 기술기업이다. 샤딩은 거래(트랜잭션)를 분할해 각 노드에 할당시켜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거래 처리속도를 빠르게 하는 솔루션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 블록체인 전담팀을 꾸리고 의료와 금융, 정보저장 및 공유 기술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페이스북이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 '왓츠앱'(WhatsApp)에서 거래할 수 있는 '스테이블 코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이 다수의 외신을 통해 알려졌다. 

스테이블 코인은 비변동성 암호화폐를 뜻하는 말로, 법정화폐 혹은 실물자산과 가격이 연동되는 암호화폐를 뜻한다. 하루 사이에 폭등하거나 폭락하는 일이 거의 없다. 당시 페이스북 홍보 대변인은 "다른 기업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고 인정했지만 암호화폐 연구에 대한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장 골치아픈 문제인 '이용자 신원검증'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22억명 이상의 전세계 이용자를 확보한 상태로 그 누구보다 강력한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있다.

업계 한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업체 '페이팔'에 대항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결제수단을 연구하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체인스페이스 인수를 통해 22억명 이상의 페이스북 이용자의 거래를 처리할 방안을 연구하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그러나 페이스북 코인 출시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축 역할을 할 연동대상을 선정하기까지 합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같은 거대 글로벌 IT 기업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경우, 암호화폐가 자리를 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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