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도 차세대 이동통신(5G)에서 중국의 화웨이의 장비를 배제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SCM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보도했으며, 캐나다가 화웨이 장비 배제를 아직 발표하지 않는 이유는 중국이 캐나다인을 억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에게 통신보안을 자문하고 있는 리처드 파덴은 “캐나다는 5G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 뉴질랜드 등 미국의 동맹들이 잇따라 화웨이 장비 배제를 선언했다”며 “캐나다도 이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캐나다가 화웨이 장비 배제 방침을 밝히지 않는 것은 중국이 캐나다인 2명을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억류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은 캐나다가 화웨이 장비를 배제할 경우, 보복이 따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주중 캐나다 대사를 역임했던 기 세인트 자크는 “트뤼도 총리는 중국에 억류돼 있는 캐나다인의 안전을 위해 발표를 미루고 있을 뿐 미국 등 동맹과 공동보조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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