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4분기 부진 불구, IB부문 수익 호전…상반기 실적 개선 전망
NH투자증권, 4분기 부진 불구, IB부문 수익 호전…상반기 실적 개선 전망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2.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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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올해 1분기부터 투자은행(IB)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에 힘입어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트레이딩 부문 부진으로 NH투자증권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면서도 "강점인 IB 부문의 안정적인 수익 실현을 재확인했으며, 1분기에 실적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104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이는 400억원대였던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한 수준이다. 주가연계증권(ELS) 헤지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운용손익 및 관련 이자수지'가 4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IB부문 순익은 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백 연구원은 "가장 큰 장점인 '안정적인 IB 수익구조 구축과 관련 수익의 점진적인 확대'가 빛을 발했다"며 "최근의 자본시장 여건상 ELS 관련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보여 상반기 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4분기의 경우 SK해운과 CJ제일제당 등 인수금융 등의 수익이 반영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도 대형 기업공개(IPO) 등으로 IB부문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오일뱅크와 교보생명 IPO와 함께 서울스퀘어와 여의도 MBC PF 등 대형 딜이 예정돼 있다. 최근 증시 반등으로 부진했던 ELS 관련 손실도 만회할 것으로 기대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비우호적인 업황에도 대체투자 부문 수익 증가를 필두로 IB부문의 결조한 실적이 유지됐다"며 "초대형IB로서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효하고 상반기 전통IB 부문에서 강력한 시장지위 또한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행어음 부문의 실적 기여 효과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발행어음 잔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체 자본규모 대비 약 36% 수준이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 부진을 야기한 운용 부문은 4분기를 최악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삼성SDS타워 인수 관련 셀다운 수익 등도 1분기 반영될 것이며, 발행어음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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