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74% 사내정치 있다
직장인 74% 사내정치 있다
  • 데일리경제
  • 승인 2007.08.27 18: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장인 74% 사내정치 있다

직장인이 대립, 갈등조정, 줄서기 등 ‘사내정치’라 일컬어지는 활동들은 보통 금기시 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엔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이에 대해 조언하는 ‘오피스 폴리틱스 컨설턴트’(Office Politics Consultant)란 직업이 있을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060300) (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와 엠브레인(www.embrain.com)은 직장인 2천 108명을 대상으로 사내정치의 실태에 대해 조사한 결과, 73.8%(1,555명)의 직장인이 대립, 갈등조정, 줄서기 등 사내정치가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7~8명이 사내정치가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그럼 사내정치는 어떤 형태로 나타나고 있을까.

능력을 인정받는 척도이자 임금 등 처우에 결정적인 ▶’승진과 자리쟁탈전’ 형태의 사내정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43.7%(679명)의 직장인이 이를 꼽은 것. ▶업무, 의사결정의 주도권 다툼이란 응답이 29.4%로 뒤를 이었고 ▶어느 한쪽에 줄서기(26.8%) ▶같은편 밀어주기와 상대편 배제(24.2%)란 응답도 많았다. 그 밖에 ▶목적달성 위해 회사 고위층과 직접 접촉(15.9%) ▶여러 쪽에 발을 걸치고 줄타기(14.0%) ▶기타(0.4%)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과장급 가장 활발, 영향력은 직급 높을수록 ↑

사내정치를 가장 활발히 하는 직급은 과장급이었다. 사내정치가 가장 활발한 직급을 물을 결과 28.5%(443명)가 ▶과장급을 꼽은 것. 과장은 사내에서 중간 단계에 해당하는 직급으로 간부로의 진입 여부가 판가름나는 시기라 상대적으로 정치적 성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장급(22.8%) ▶임원급(16.9%)도 많이 꼽혔는데, 사내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영향력을 높이기 위한 활동이 많기 때문.

하지만 사내정치에서 발휘되는 영향력은 이와 달랐다. 직장 내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세력이 큰 직급을 물은 결과 임원이라는 답이 절반(47.6%)을 차지했다. 부장이 30.7%, 과장과 차장이 각각 12.3%, 5.4%로 나타나 사내정치 영향력은 철저히 직급에 달렸음을 볼 수 있었다. 사원~대리급은 4.1% 정도로 미미했다.

이 같은 사내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는 그 필요성을 물은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사내정치가 자신의 승진, 성공과 조직을 위해 필요한가’란 질문에 ▶’나에게도 필요 없고, 조직에도 도움 안 된다’는 의견이 43.3%로 가장 많았다. ▶’나에게는 필요하지만 조직에는 도움 안 된다’는 의견도 37.2%에 이르러 80%를 넘는 직장인이 사내정치가 회사에 해를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었다.

▶’나에게도 필요하고 조직에도 도움된다’는 의견은 13.0%, ▶’나에게 필요 없지만 조직에는 도움된다’는 것은 6.5%로 각각 집계됐다.

<배원숙 기자 baeluv@kdpress.co.kr>

<(c)극동경제신문.http://www.kdpres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단, 블로그등 개인사이트 뉴스 링크는 사용해도 좋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