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랠리 이어가,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 기대감등 긍정신호
뉴욕증시, 상승랠리 이어가,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 기대감등 긍정신호
  • 이경석 기자
  • 승인 2019.02.0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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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가 설 연휴 기간에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대한 기대감과 기업의 실적 호조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에 따라 설 연휴를 끝내고 닷새 만에 문을 여는 7일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2.83포인트(0.47%) 오른 2737.70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172.15포인트(0.68%), 나스닥 종합지수는 54.55포인트(0.74%)씩 상승했다. 각각 3거래일, 2거래일 연속 올랐다.
 
뉴욕 증시에선 주요 기업 실적과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 미·중 무역분쟁, 북미 정상회담 관련 이슈들이 주목을 받았고 호재성 뉴스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5일 오후 9시(한국시간 6일 오전 11시)에 연방의회 국정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미국의 일자리와 부를 뺏는 중국의 절도 행위는 끝장나야 한다"면서도 "시진핑 국가주석을 존경하며 새로운 무역협상 중"이라고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중 무역)협상의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 그룹인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자동차업종 주가도 뛰어올랐다. 에스티로더 등 기업의 실적 호조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27~78일 베트남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역사적인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설 연휴를 마치고 오는 7일 열릴 한국 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일 코스피는 2203.46으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사흘째 2200선을 지켰다. 미·중 무역협상 낙관 분위기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통화긴축 속도 조절 등 대외 변수가 긍정적으로 전개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타결될 경우 중국의 주요 수출 품목과 관련된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2월 말 열리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남북경협주가 또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테마별로는 철도, 개성공단, 가스관, 비료, 시멘트, 대북송전·건설, 광물개발, 금강산관광, 농기계 등 19개 분야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과 트럼프-시진핑 정상회담 개최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는 짙어지겠지만 대북주 등에 대한 모멘텀 베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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