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북, 조건없이 6자회담 복귀해야”
이 대통령 “북, 조건없이 6자회담 복귀해야”
  • 안민재 기자
  • 승인 2009.09.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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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경제]이명박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64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세계에 기여하는 대한민국, 글로벌 코리아와 녹색성장’이라는 주제로 약 15분간 연설했다.

이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구상을 주창하고 북한에 조건 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북한은 조건없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국제공조에 적극 임할 것이며, 북한도 이런 노력에 조속히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6자회담을 통해 북핵 프로그램의 핵심부분을 폐기하면서 동시에 북한에게 확실한 안전보장을 제공하고 지원을 본격화하는 일괄타결, 즉 그랜드 바겐을 추진할 것을 제안한 바 있으며 관련국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핵무기 없는 한반도’는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를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면서 “또한 지구상 유일한 분단지역인 한반도가 진정한 화해와 통일의 길로 들어서기 위해서도 비핵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제거하기 위한 국제공고에 적극 임할 것이며, 북한도 이러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며 “지금이야말로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 그리고 북한 스스로를 위해 북한이 결단을 내려야 할 때임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 대응 노력과 관련,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부속서 Ⅰ국가(Annex Ⅰ)’는 아니지만 2020년까지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자발적으로 연내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밝히고, “기후변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지난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가비전이자 발전전략으로 채택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또 “녹색성장기본법을 제정하고 녹색성장 5개년계획을 수립해 경제와 산업구조, 국민들의 생활양식 자체를 미래지향적으로 변화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녹색성장 5개년 계획에 따라 향후 5년간 녹색분야에 매년 GDP의 2% 정도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녹색기술 개발과 국제협력을 강조하면서, “우리는 지난 7월 G8 확대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전환기술 선도국가로 지정된 스마트 그리드 분야를 포함해 녹색기술 협력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며, 이를 통해 얻은 혜택을 온 인류와 함께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예를 들어 물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제사회는 물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보다 효과적인 국제협력 체계의 구축을 위해 특화되고 통합된 물관리 협력방안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밖에 국제사회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뜻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은 개도국들이 기아와 빈곤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발전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며 “2015년까지 ODA(대외원조) 규모를 2008년 대비 세배 이상 확대한다는 약속을 성실히 지켜 나가고, 세계 각지에 활동중인 봉사단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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