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보험 봇물..2025년 치매환자 100만명"에 가입률 높아져
치매보험 봇물..2025년 치매환자 100만명"에 가입률 높아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19.02.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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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을 맞아 부모님 선물로 치매보험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치매보험이 잇따라 출시되며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부모님의 노후를 자녀가 함께 준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게 보험업계의 설명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치매환자가 오는 2025년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지난해 말부터 잇따라 치매보험을 내놓고 있다. 최근 삼성생명과 KB손해보험를 비롯해 DB손해보험, 한화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등이 치매보험을 줄줄이 출시했다. 

다양한 상품이 쏟아지며 소비자 선택폭은 넓어졌지만 치매 보장 범위, 유병자 가입 여부 등은 꼼꼼히 비교해야 한다. 치매보험은 크게 치매 진단금과 매월 지급되는 간병비로 구성된다. 보험을 선택할 때 각각의 보장 범위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최근 출시된 치매 보험은 경증·중등도 치매에도 진단금을 주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보험사는 0~5점으로 구분되는 치매임상평가척도(CDR)로 환자의 치매 수준을 판단하는데, 1점 경증치매(반복적 건망증), 2점 중등도치매(기억 장애), 3점 이상 중증치매(신체조절 장애) 등으로 분류한다. 

진단금은 경증 200만~300만원, 중등도 500만~1000만원, 중증 2000만원 수준이다. 기존 보험은 전체 환자의 약 97%를 차지하는 경증·중등도 치매를 보장하지 않아 실효성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간병비는 매월 100만원 수준으로 보장하는 게 보통이다. 다만 간병비는 여전히 중증치매 환자에게만 적용된다. 중증치매는 전체 치매 환자의 2.1%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을 하기 힘든 단계다. 

한화생명의 '간병비 걱정 없는 치매보험'은 대형 생보사 중에서 처음으로 경도치매를 보장한 상품이다. 주계약이 치매보장인 단독 상품이며 특약으로 허혈성심장질환, 당뇨 등을 함께 보장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간병비플러스치매보험'도 치매 초기부터 중증 단계까지 진단비를 차등 지급한다. 중증치매 확정 후 사망해도 3년간 간병비가 지급되는 특징이 있다. 

치매보험 가입 문턱도 낮아졌다. DB손해보험의 '착하고 간편한 간병치매 보험'은 치매나 암 전력이 없고,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 대상자가 아니면 70세까지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현대해상의 '간단하고 편리한 치매보험'은 당뇨병, 고혈압 등 유병자도 가입할 수 있다. 

ABL생명은 유병자와 고령자도 간단한 심사만 거치면 가입할 수 있는 'ABL간편가입치매보험(무해지환급형)'을 출시했다. 가입금액 1000만원 기준으로 중등도치매 진단비가 업계 최고 수준인 1000만원이다.  

KB손보의 'KB The간편한 치매간병보험'은 1년 내 치매나 인지장애 검사 여부 등 두 가지만 고지하면 가입할 수 있다. NH농협생명 '백세시대NH치매보험'은 환자 자녀가 사망하면 매월 100만원씩 10년간 지급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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