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대통령 협조 불구, 경사노위 불참 결정..홍남기 "안타깝다"
민주노총, 대통령 협조 불구, 경사노위 불참 결정..홍남기 "안타깝다"
  • 최은경 기자
  • 승인 2019.01.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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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동과 세계 제공
사진-노동과 세계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9일 "민주노총이 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참여하기를 학수고대했는데 (불참하게 돼)안타깝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추진방안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28일) 민주노총 경사노위 참여가 무산된 데 대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2시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67차 정기대의원대회를 열고 △2018년 사업평가 및 결산 △2019년 사업계획 및 예산 등의 안건을 다뤘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개회식에 이어 오후 3시 30분에 시작한 본회의는 재적 대의원 1,273명 가운데 1,046명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 사업계획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여부와 관련해 안건 발제를 시작으로 오후 5시30분부터 심도 있는 토론을 펼쳤다.

민주노총 대의원들은 토론과정에서 제출한 수정동의안인 △불참 후 즉각 대정부 투쟁 △조건부 불참(탄력근로제, 최저임금제, 노조법 개악 철회와 노정교섭 정례화 등의 선결조치 없이는 불참) △조건부 참가(참가 후 정부가 탄력근로제, 최저임금제, 노동법 개악해 국회 강행처리 시 탈퇴) 등을 놓고 격론을 벌인 결과 세 개 수정안이 모두 부결됐다. (투표인 대비 찬성표 각각 958/331, 936/362, 912/402)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질서 있는 토론 과정에서 경사노위 참여에 대한 대의원의 의지는 확인했으나 아쉽게도 결정하지 못했다”라며 “이 같은 결과는 문재인 정부의 기업 편향적인 정책 행보에 따른 현장의 분노인 이상, 이후 새로운 사업계획 수립으로 반영해가겠다”고 밝혔다.

부결결정에 홍 부총리는 "저는 민주노총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좀 큰 틀에서 경사노위에 참여하는 결정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한다"며 "다시 한번 민주노총의 고려와 대승적인 결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부총리는 향후 계획에 대해 "정부는 어차피 민노총하고 접촉창구가 있는데서 설득을 해야되는데, 저는 정부의 설득 차원보다도 민노총 스스로의 어떤 아까 말씀한 대승적인 결정과 결단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다"며 "좀 희망적으로 (사회적대화에 참여해주길)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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