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靑 신남방정책특위원장 "아세안에서 기회를 찾아라"
김현철 靑 신남방정책특위원장 "아세안에서 기회를 찾아라"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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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 겸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8일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헬조선'이라고 말하지 말고 아세안(ASEAN) 국가를 가보면 '해피 조선'을 느낄 것"이라고 말해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CEO(최고경영자) 초청 조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아세안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최근 베트남에서 '쌀딩크' 열풍을 이끌고 있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언급했다. 그는 "박항서 감독도 한국에서는 은퇴하고 쫓겨나지 않았냐"면서 "거기(베트남)에 가서 인생 이모작으로 대박을 터트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50~60대 세대를 향해서는 "SNS에서 험악 댓글만 달지 말고 아세안에서 기회를 찾으라"고 했다.

그는 "아세안 국가는 연평균 5~6%씩 고공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엔 전체 소비시장의 59%를 동남아가 차지할 것"이라며 "거대 소비시장인 신남방 지역은 중점 공략해야 될 곳"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김 위원장  발언이 알려진 후 이날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 3년차 접어들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경제는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최저임금인상을 비롯한 정부의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여파로 작년 실업률은 17년만에 최악, 취업자 증가폭도 9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고 말하고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서민경제 현실 앞에서도 정부는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기조를 계속 고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정부가 야기한 고용참사, 분배실패, 투자위축의 경제위기로 고통당하고 계신 국민들을 할 일 없이 산에 가는 사람으로 치부하고 경제성장률 높은 외국으로 보내고 싶다는 망언을 일삼고 있다. "며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상처 입은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반발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북한하고 맺으려고 하지 않느냐. 이런 관점에서는 북한도 경제"라며 "대통령이 북한만 챙기고 경제는 안 챙긴다는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인도에서 삼성전자가 샤오미와 스마트폰 시장 경쟁으로 대립할 때 제일 먼저 달려간 사람이 누구였느냐"며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 투자로 어려움을 겪을 때 조코위 대통령한테 대놓고 롯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한 사람은 또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달라고 한 사람은 또 누구냐"며 "북한도 경제지만 이렇게 세일즈 하는 사람도 문재인 대통령이고 우리 정부이다. 이렇게 하는 게 반기업이냐"고 되물었다.

김 위원장은 "기업인들은 제가 경제보좌관이 되고 나서 저를 아는 기업인들은 절대 반기업 정부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며 "제가 가장 기업인들을 많이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도 평양 갈 때 제 옆에 왔지 않느냐"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런 프레임에서 벗어나서 우리 정부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하는지를 보시면 그러한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신남방정책은 우리 기업들을 위한 친기업적인 정책"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대한상의 주관으로 문재인 정부의 2019년도 신남방 국가의 경제정책과 주요 방향을 들어보기 위해 마련됐다. 신남방지역 진출 투자 관심기업 200여곳에서 CEO와 최고위급 경영진이 자리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6월부터 경제보좌관을 맡고 있는 김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출범한 신남방정책특위도 이끌고 있다. 신남방정책특위는 인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지리적으로 우리나라보다 남쪽에 위치한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경제·사회·정치적 협력을 모색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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