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개인사업자 대출 위험성 제기..'부동산 임대업 편중 심화' 지적도
최종구, 개인사업자 대출 위험성 제기..'부동산 임대업 편중 심화' 지적도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27 12: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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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사진=금융위원회 제공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해 경고했다. 부동산·임대업 편중 심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25일 오후 금융위에서 열린 가계부채관리 점검회의 모두발언에서 "과거 10%를 넘었던 가계부채 증가율이 2017년 8%대로 꺾이고, 2018년에는 더 낮아져서 하향안정화 기조가 정착되는 모습"이라면서도 "개인사업자대출이 현저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주의를 환기했다.

최 위원장은 "업권별로는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개인사업자대출액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임대업 편중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 감독기관, 금융회사 모두 긴장감을 가지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인사업자 대출을 업권별로 보면 상호금융이 2018년 9월말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8.0%나 늘어났다. 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37.6%의 빠른 증가 속도를 보였다. 은행권의 증가율은 9.6%였다.

전체 대출액에서 부동산·임대업 대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의 경우 2015년 33%에서 2018년 9월말 기준 40%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제조업과 도·소매업 대출액 비중은 각각 19%에서 15%, 16%에서 14%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8년 3분기말 기준 6.7%로 장기추세치(8.2%)보다 낮아졌다. 2015년 10.9%, 2016년 11.6% 등 과거 10%를 넘었던 연간 기준 가계부채 증가율은 2017년 8.1%로 8%대로 떨어진 뒤 하향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최 위원장은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 가계 상환능력 등을 고려할 때, 가계부채가 당장 시장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다만 취약차주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상환부담 증가라는 위험 요인도 있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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