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기피사건 연루의혹 받고 있는 해당병원 "우린 억울"
병역기피사건 연루의혹 받고 있는 해당병원 "우린 억울"
  • 배원숙 기자
  • 승인 2009.09.20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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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병역기피 사건에 대한 수사가 점차 활기를 띄어가고 있는 가운데 어깨탈구 수술을 해준 해당 병원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병역기피자들의 어깨수술을 해주었다는 이유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강남의 M병원은 '어깨전문 관절 부문'에서 정평이 나 있는 병원중의 하나다.

어깨관련 전문병원으로 의료기술이 우수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그동안 거쳐간 환자는 정관계 유명인사는 물론, 만성적인 어깨탈구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았다는 것이 이 병원 관계자의 주장이다.

이 병원은 지난 2일 병역기피 사건 수사 형사들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어깨탈구 수술을 해준 이 병원 의사들도 병역회피 사건과 관련, 경찰로부터 출두요구를 받고 소환을 기다리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책임있는 이 병원 관계자는 경찰의 압수수색과정에서의 억압적인 태도와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태도 때문에 병원이미지에 큰 상처를 입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병원 관계자는 압수수색 당시 책임자급인 듯한 수사관이 "직원들 공범으로 다 잡아 갈 수 있다”는 식으로 범죄자 취급을 했다고 주장하며 분개해 했다.

또,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하거나, 타 언론의 기사를 그대로 받아쓴 언론사들의 보도태도 때문에 병원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법적 조치도 강구중이라고 밝혔다.

처음 병역기피 보도가 나간 방송뉴스를 비롯, 언론들이 직접 취재하거나 사실확인을 하지 않은채 경찰의 발표에 의존해 이 병원이 가담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올려 이 병원과 의사가 범죄자취급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 관계자는 "언론사의 취재나 인터뷰를 받은 바 없는데 마치 병원이 사건과 깊숙히 연관되어 있는 것 처럼 보도되고 있다"며 몇몇 사실 왜곡 언론사에 대한 법적대응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병원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례로 "'ㅌ'인터넷신문의 경우 19일자에 보도된 병역사건기사에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 병역비리에 가담한 병원을 지난 2일 압수수색해 어깨 수술을 받고 병역을 면제 받거나 공익 판정을 받은 사람 203명의 명단을 확보했다'는 식으로 "유무죄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병원이 병역비리에 가담한 것처럼 보도했다며 이같은 식의 보도를 한 언론사들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강구중"이라고 주장했다. [데일리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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