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상공회의소 "한국경제 도약 위해서는 규제완화, 혁신"
한독상공회의소 "한국경제 도약 위해서는 규제완화, 혁신"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01.25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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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경제 협력을 오랫동안 지속해온 독일 경제계가 '한국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해 규제 완화와 혁신을 통한 미래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독상공회의소(KGCCI)는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국 경제를 평가하고 전망하는 '2019 이코노믹 아웃룩(Economic Outlook)' 행사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바바라 촐만(Barbara Zollmann) 한독상공회의소 대표를 포함해 100여명의 양국 경제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 1부에서는 한국과 독일 양국의 경제 현황에 대한 전문가 발제가 진행됐다. 슈테판 아우어(Stephan Auer) 주한독일대사는 "앞으로 양국간 사업적 협력을 위한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은 제조, 물류 및 ICT 분야를 디지털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에너지분야를 재생 가능 에너지로 전환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증대하는 4차 산업혁명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특히 비관세 무역 장벽과 한국 기업을 우선시 하는 규제축소 등의 공정한 대우가 필요하다고 했다.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의 알렉산더 히어슐레(Alexander Hirschle) 한국 대표는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약 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무역전쟁 심화와 한국의 실업률 증가, 반도체 호황의 종말 등이 경제활동 부담으로 작용하는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5세대 이동통신과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고 얼마나 빠르게 기존 핵심산업을 대체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토론으로 진행된 2부에서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이나 압박보다는 규제완화와 기업 자유성 증대를 통한 혁신 창조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마르크 보벤슐테(Marc Bovenschulte) 베를린 혁신기술연구소(iit) 대표는 "한국과 독일은 모두 혁신주도 국가"라며 "양국은 전통적 중소기업과 하이테크 창업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향한 자극을 얻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관 프라운호퍼 한국대표사무소 대표는 "한국에는 혁신에 대한 강한 압박이 존재해 왔다"면서 "점점 확산되는 오픈 이노베이션 트랜드는 외국계 기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패를 용납하고 새로운 도전을 장려하는 문화의 필요성도 언급됐다. 장동선 현대자동차 미래모빌리티개발팀 책임연구원은 "사내기업가(Intrapreneur)로서 사업가(Entrepreneur)와 비교해 가장 중요한 목표는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며 "빠른 실패를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작업 방식이 필요한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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